더운 날의 연속인 요즘.
뜬금없이 이 영화가 생각났다.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보고 이후 더빙판을 한 번 더 봤는데 다시 봐도 울컥하는 장면들과 여운이 남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다. :)
* 늑대아이 줄거리
엄마(하나)가 대학생 때 강의실에서 만난 아빠.
하지만 그에겐 비밀이 있었다.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어
무서웠어
네가 떠날까 봐
눈을 감으라고 하는 그의 말에 감았다 뜨자 늑대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약 100년 전 멸종했다고 하는 일본 늑대의 후예로 그 피를 이어받은 마지막 존재라고 하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하나는 병원을 찾았지만 걱정에 도서관으로 향한다. 입덧이 심해진 하나를 걱정하며 꿩을 잡아 온 모습이 생각난다.
혹시나 아이가 늑대의 모습을 하고 태어날까 봐 병원도 조산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어느 날 아빠의 귀가가 늦자 아이를 업고 찾으러 나선 하나는 강가에서 죽은 늑대를 건져 싣고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유키와 아메는 흥분하면 늑대로 변하는 늑대아이라 주위의 시선과 나중의 선택을 위해 시골로 가게 되고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마을에서 좀 떨어진 낡은 집을 수리해서 살기 시작하는 세 사람.
늑대아이의 결말은 어떨까?
사람으로 살 것인가, 늑대로 살 것인가는 스스로 정하게 된다.
그렇게 유키와 아메는 각자의 길을 걷는다.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작물을 키우는 것은 책에서 얻는 지식만으로 부족하다.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심었다고 내일 자라는 것이 아니니까.
대학생이었던 하나가 어느새 엄마가 되어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모습과 어려서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서 더 마음고생을 했을 아메와 유키의 모습이 짠했던 영화로 아이들의 성장 장면에서 각자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에 대한 생각도!
특히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 늑대아이.
혹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