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 소확행'이란 단어들과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편안한 소파에 앉았는데, '힐링'이 되는 기분이고 소파에 앉아서 책을 펼쳤을 뿐인데 '소확행'을 느낀다면 그것만큼 편안한 삶도 없을 거예요. 그런 일상 누리시고 계시나요? 이번 바쁜 일만 끝내고 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요? 아니에요. 바쁜 일이 끝나면 또 새로운 일이 생기는 게 우리 삶이더라구요. 지금, 잠깐 창문을 열어서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세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소파에 앉아서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소확행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요즘 <식물 사진관>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져요.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도, 혹은 식물이 부담스럽다 하는 사람도 초록빛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식물사진관>은 초록빛이 가득 담긴 책이라서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식물을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조차 먹기 힘들만큼 지친 사람도 초록빛 가득한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식물사진관>은 식물을 잘 키우는 법이 담긴 책이 아니라 식물초보인 사진작가가 식물을 만나고 이름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거든요. 편안하게, 부담없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마음이 차분해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 예쁜 화분보다 <식물 사진관>이 좋아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기 때문이지요. 마음 속에 콩알만한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직접 꽃집에 가서 원하는 화분을 사게 될지도 모르고요.

반려 동물이란 말은 자주 사용하는데, 반려식물이란 말도 자주 사용하나요? 저는 <식물 사진관>에서 처음 이 단어를 봤는데, '반려 식물'이란 단어만 보고도 웃음이 나더라구요. 성가진 동물을 반려자로 들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반려식물이 참 참 좋아요. 반려 식물은 똥을 싸지도 않고 시끄럽게 떠들지도 않아요. 그저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지요. 때때로 반려 식물도 성가실 때가 있어요. 너무 피곤하고 지쳤는데, 물을 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 경험이 있다면, 이미 반려식물과 함께 사는 법을 아시겠네요. 혹여 반려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식물 사진관>을 보세요. 이 책에는 식물 초보도 키우기 쉬운 식물, 예쁜 식물, 독특한 식물들을 소개해주고 잘 키울 수 있는 방법 -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전해주고 있어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세요.'라고 아무리 크게 이야기해도 여유는 억지로 생기는 게 아니에요. 잠시 앉아보고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잠시 바람을 느끼고 또 잠시 식물을 바라보세요. 그 잠깐의 순간을 우리는 여유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여유를 느끼는 것도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습관, <식물 사진관>에 잠시 들려보세요. 예쁜 식물 사진들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