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10월의 시작, 원효봉

숨이 목까지 찰 정도로 움직여줘야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걸까요? 남산을 걸을 때도, 북한산을 오를 때도 급한 경사를 보면 힘껏 뛰어 오르고 싶어집니다. 헉헉 거리며 뛰고 난 후의 쾌감 같은 걸 즐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3일 간 쉬었던 몸을 북한산 산행길에 올려봤습니다. 원효봉까지 갈까말까 고민하며 걷기 시작했는데요. 가다보니 그냥 가지더군요. 움직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시작할 때 고민은 고민이 아닌 게 됩니다. 당연히 가는 길이 됩니다. 정상에 앉아 생...

2023.10.01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포스트 비요일 산책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남산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신나는 산책이 됩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도 우산을 받쳐들고 산을 오릅니다. 쌀쌀하던 기온은 계단을 오르는 사이 시원함으로 바뀝니다. 꼭대기에 올랐을 때 흐르는 땀이,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됩니다. 올라가면서 찍은 영상을 짧게 올려봤습니다. 비오는 날 남산 산책로는 이렇구나 하고 한번 느껴보세요.

2023.09.26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포스트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맹자 맹자 저/박경환 역 홍익출판사 | 2005년 04월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 있게 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

2023.09.23 공감 횟수 14 댓글 수 4

포스트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에일리의 노래 '보여줄게' 가사입니다. 아침에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른 이유(아무도 모르지만)를 현관문을 나설 때 횡~하고 불었던 찬바람에서 찾아봅니다. '벌써 겨울 온 거 아냐?'라고 떠올릴 정도로 어제와 다른 느낌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하루만에 계절이 바뀌기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침마다 남산을 오르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올라갈 때의 나와 내려온 이후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출근해서 사무실에만 앉아 있는 내 모습과...

2023.09.21 공감 횟수 10 댓글 수 6

리뷰 핸드폰보다 책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아침에 일어나서 굿모닝~, 점심을 먹은 후에 굿애프터눈~.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주구장창 반복해 부르던 노래라 그런지 아무 때나 혼자 흥얼거리게 된다. 이런 것들이 있다. 몇 번만 반복해 부른 노래는 한동안 머릿속에서 맴돌며 따라부르게 된다. 최근엔 이승환의 '텅빈 마음'을 몇 번 반복해 들었더니, 툭하면 그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다른 노래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정신줄을 놓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처럼 일상에서 자주 반복하는 것 중 하나...

2023.09.17 공감 횟수 12 댓글 수 4

리뷰 붙들고 싶은 사랑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아주아주 오래 전,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했던 말 중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진 친구에게 내가 물었다. 왜 헤어졌냐고. 친구는 이러쿵 저러쿵 상세한 이야기를 하는 대신에 이 한마디만 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이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왠지 그랬을 것 같다. '뭔 소리야, 이게?' 이 말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 머리에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목소리를 낸...

2023.09.10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포스트 나에게서 길을 찾는 습관

Way of the Peaceful Warrior: A Book That Changes Lives Millman, Dan Hj Kramer/Starseed | 2006년 05월 "Everything you'll ever need to know is within you; the secrets of the universe are imprinted on the cells of your body. But you haven't lea...

2023.09.06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리뷰 진짜가 나타났다? [우주가 사라지다]

신입 사원 중에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있다.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와 사회 생활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첫 발을 내민다는 건, 처음하는 경험을 말한다. 그간 보내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경험해본다는 의미다. 채용되기 전, 면접을 보러 왔을 땐 무척 당당해 보였던 학생이 있었다. 최종 합격이 된 후, 선생님과 회사에 방문했을 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새롭게 접해보는 직장이라는 환경,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부담감이 얼굴 표정을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새로운...

2023.09.03 공감 횟수 13 댓글 수 4

리뷰 책은 언제나 내 편 [셰익스피어 카운슬링]

책장에서 눈길이 머무는 책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열어 본다. 읽을 때 줄을 긋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습관의 흔적을 그때마다 발견한다. 그때 눈에 들어온 문장이 생각과 마음을 다시 사로 잡는다. 그 순간 내게 필요했던 말을 책이 알어서 건네주는 것처럼. 그래서 공허한 마음일 때, 생각이 복잡할 때, 누군가의 조언이 간절할 때 책장으로 가서, 혹은 곁에 있는 책에 손을 내민다. 책이 내 손을 잡아줄 거라 믿으며, 마음이 머물 곳이 되어주리라 믿으며. 주위에 일어나는 ...

2023.08.29 공감 횟수 32 댓글 수 50

리뷰 아무튼, 전사 warrior [익스틀란으로 가는 길]

우리는 숱한 말들이 오가는 속에 산다. 그 말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 포함된다. 너무나 잘 알고 흔해진 이야기, 진부해진 이야기는 그냥 흘려듣기 마련이다.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동안에만 의미가 반짝했다가 대화가 끝나면 허공으로 흩어져 버린다. 아무런 여운을 남기지 않는다. 의미 있지만 의미 없는 말들, 아무런 여운도 주지 못하는 말들에 둘러싸여 살지만 그 중에서 실제 일상을 뒤흔드는 말은 드물다. 말은 생각에서 나온다. 물론 생각 없이 튀어나오는 말들도 넘쳐난다. 말이...

2023.08.20 공감 횟수 16 댓글 수 6

포스트 생각은 생각대로 몸은 몸대로

더위 때문에 남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대신, 돌아내려오는 계단입니다. 운동 강도를 조금 높이고 싶어, 두 칸씩 뛰어오르기를 해봤거든요. 되더군요. 처음엔 심장이 터질 것처럼 힘들었는데 며칠 반복하고 나니 몸이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한 번 더! 뛰기를 해서 매일 두 번 뛰어오르는 계단입니다. 월요일 아침, 휴일을 지나고 출근해선지 뛰어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사이에, 오늘은 한 번만 뛰고 말까?란 생각이 스칩니다. 이틀 쉬었다고 게으른 생각이 스며든 거지요. 생각은 일어나...

2023.08.14 공감 횟수 13 댓글 수 4

리뷰 반복 학습이 달인을 만든다 [네 가지 약속]

아, 다리 아프고 피곤해. 며칠 간 매일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아침 운동 패턴을 바꾼 덕분에 몸이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폭염이 시작되면서 매일 하던 남산 산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무실에 출근해 제일 먼저 시작하는 하루 일과가 남산 산책이다. 봄, 가을, 겨울엔 아무리 오래 걸어도 문제가 없는데 한 여름엔 흐르는 땀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한다. 갔다와서 샤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게 빠르게 걸어올라가다가 내려온다. &...

2023.08.12 공감 횟수 14 댓글 수 0

리뷰 마음은 장애물이야 [평화로운 전사]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새벽, 집에 찾아온 처남과 함께 북한산으로 향했다. 둘 다 새벽잠이 없다는 공통점 때문이었을까? 전날, 일찍 나가서 북한산에 갔다오자는데 마음이 맞았다. 해가 뜨기 전에 북한산으로 차를 몰아 텅빈 주차장에 진입해서 해를 가장 덜 받을 것 같은 자리에 주차하고 산으로 향했다. 걷기만 해도 더운 날.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원효봉, 눈앞에 버티고 선 가장 가까운 봉우리까지 가기로 한 날. 평소 큰 마음 먹어야 가는 곳이다. 자주 산을 찾는다고 하는 ...

2023.08.06 공감 횟수 14 댓글 수 0

리뷰 슬기로운 월급쟁이로 변신

나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인간이란 옷을 입고 온 신이야. 지금 겪는 모든 일은 내가 원해서 일어나는 일들이지. 기쁘고 좋은 일도 있을 거고, 슬프고 힘든 일도 있겠지. 그게 다 내가 원해서 겪는 거란 거지. 그럼 어떡하는 게 좋아? 온전히 그걸 체험하는 거야. 기쁠 때 제대로 기뻐하고, 슬플 때도 제대로 슬퍼하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완전 괴로워 해보고. 이런 자세면, 내가 겪는 모든 일에 열린 마음이 돼. 왜 이런 일이 내게? 하고 무너지진 않겠지. 우리 회사 천사들의 모임인 독서 모임에...

2023.07.22 공감 횟수 13 댓글 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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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애(霞右愛) 사랑하고 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