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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올해의 책 2019
말센스

[도서] 말센스

셀레스트 헤들리 저/김성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차 한 잔 할 시간 되세요?'

 

지인의 갑작스런 제안. 짐작이 가는 사연이 있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카페에 앉아 내가 예상한 핵심이 빠진 주제로 이야기가 흐르는 동안, 상대가 언제쯤 그 얘기를 꺼낼까 약간의 긴장감을 가진 채 대화를 이어갔다. 다른 이야기들에는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했지만 다소 과장되게 상대의 말에 호응 하며 그런 내색을 안하려고 노력했다. 다소 대화가 무르익어 갈 무렵, 아니나 다를까 내가 예상했던 그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잘 들어주고, 토닥토닥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하는 순간. 대화의 주인공이 온전히 상대가 되어야 하는 순간. 상대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말을 건네야 하는, 아주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상대의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사람들의 주의집중 시간은 계속해서 감소해 왔고, 현재는 금붕어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p.90)

 

대화의 기술을 훈련한 사람이 아니라도  알아야 할 대화의 기본이란 게 있다. 그게 뭘까? 하는 물음에  떠오르는 게 한두 가지는 있어야 대화할 준비가 된 사람이 된다.  '경청'.  말하는 순간에 이 말을 떠올렸다면 대화의 달인일 가능성이 높다. 대화나 소통에 관해 말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몇 가지만 대화의 기술로 무장하고 있어도 말하며 흔히 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 몇 가지를 숙지하고 있느냐,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마다 그것을 떠올릴 수 있느냐가 대화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고 책을 읽어 대화의 기술을 익혔어도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대화의 초점을 나에게 되돌리는 행위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높다. 대화 중에 내 자신과 관련된 얘기를 아예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 때문에 대화가 방해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사람들이 '입은 다물되 귀는 열어두라'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_(p.29)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중요한 순간이라 감을 잡았을 때, 내가 떠올린 건 '전환 반응'과 '지지 반응'이었다. 이 책 《말센스》에서 눈여겨 본 내용으로, 전환 반응은 관심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고, 지지 반응은 관심을 상대에게 두는 것이다. 책 내용을 예로 들자면 상대가 '나 지금 너무 바빠.'라고 했을 때 '나도 지금 정말 정신 없어.'라고 한다면 전환 반응이다. 대신 '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라고 말하는 것이 지지 반응이다. 대화 초점이 내가 되어선 안 되는 상황에선 전환 반응보다는 지지 반응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본능적으로 자기에게 더 관심이 많은 인간이란 존재다. 지지 반응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훌륭한 대화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이 두 가지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나는 아예 대화에 임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p.156)

 

전환 반응과 지지반응. 이것을 떠올린 덕분에 오로지 상대의 말에만 집중하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상대가 나와 나눈 대화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알 순 없지만 힘든 순간을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서로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거기서 서로 공감하는 순간이 중요한 이유를 경험했다.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가 대화를 같은 방향으로 이끈다. 같은 결론에 도달하며 대화를 마무리 짓게 한다. 이것은 대화의 순간에 내가 상대와 똑같은 입장이 아니라면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떠올리면 가능한 일이다.  상대의 표정과 말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 

 

공감을 경험하려면 우리는 자신에 대한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 사이에 다리를 놓을 줄 알아야 한다. (p.175)

 

이 책  《말센스》는 휴대하기 간편해서 소통에 필요한 핵심만 새길 필요가 있을 때 펼쳐 읽는 책이다. 내게 꼭 필요한 정보만 담은 책이 번역서일 경우, 원서까지 사서 보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무엇보다 가지고 다니며 밑줄친 중요한 부분만 읽고 또 읽어 그것을, 내 생각만 하려는 고집스럽고 이기적인 내 두뇌에 새길 수 있어 좋다.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는 화려한 언변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 말을 더 하려다 실수를 할 때가 더러 있어 가능한 말을 줄이자고 나를 다그칠 때가 많다. 대화를 하는 동안 이처럼 자신이 하는 말과 생각을 통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 《말센스》가 이런 훈련을 하기에 알맞은 교재다.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도구와 전략들은 궁극적으로 한 가지 근본적인 목적을 공유한다. '대화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태도를 취하면, 대화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관계의 질도 향상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까지 나아질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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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서

    전에 지인이랑 한 말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전 경청의 연습을 해야하거든요.

    2020.01.05 11:0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하우애

      누구나 경청을 연습해야 할 겁니다. 대화할 때 늘 이말을 떠올릴 수 있다면 훈련이 되겠지요^^

      2020.01.07 07:23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경청.. 쉬워보여도 참 어려운 거죠..

    나이가 들면
    마음이 넉넉해질까..
    상대의 얘기에 좀 더 귀기울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죠..
    더 할말이 많아진것 같고..
    더 얘기만 하게 되고..
    그러다 상대가 안들어주면 서운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더 어린애가 되어간다는거
    맞는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서운함이 더 커져서
    질투도 늘어간다고,
    나이드신 지인이 그러시더라구요.
    너도 나이들어봐라 하면서..

    말센스.. 필요한 요즘입니다..

    2020.01.08 13:4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하우애

      내가 경청에 소홀하구나,
      나이가 드니 내가 이렇게 변하는구나.
      하고 알아챌 수만 있어도 순간을 잘 살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 한 권 곁에 두고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되새기며
      일상을 지혜로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라향기님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2020.01.09 07:26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말이 통하는 사회
      듣기부터 시작입니다"
      요즘 나오는 공익광고예요.

      저글과 딱이지요..^^

      감사합니다.
      하우애님의 하루도 응원하여요..^^

      2020.01.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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