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에서 프리랜서 작가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그들의 삶은 여유로우며 하고 싶은 것도 맘대로 하고 연애도 자유분방하다. 그래서일까? 그런 삶을 동경했을 때가 있었다. 나도 크면 저렇게 살고 싶다. 어릴 적엔 프리랜서가 멋져 보이고 좋아 보였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일 없으면 놀고 먹는 백수일 따름이다.
그런데 자유기고라는 뜻은 무엇일까? 자유롭게 기고하다? 도대체 뭐냐 말이다. 자유기고가란 언론사, 잡지사 등 미디어에 다양한 형태의 원고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경제적 대가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왜 난 프리랜서를 하고 싶어 했을까?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보여서 일까? 아마도 드라마에 나오는 프리랜서들은 삶이 여유롭고 안정돼 있어 좋아 보여서 였는지도 모른다.
글쓰기로 돈버는 자유기고 한번 해볼까?(황성근, 위즈덤하우스, 2009)는 자유기고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필독서이다. 이 책은 현직 기자 생활을 거쳐 대학과 사회교육기관에서 글쓰기와 자유기고가 과정의 수업을 10년 이상 진행해온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학력 차별, 나이 제한, 정년 퇴직 없는 1인 기업가. 자유기고가를 이렇게 지칭한다. 정년 보장되는 직업이 몇 안되는 요즘 현실에 이만한 직업이 또 어디 있으랴. 그만큼 매력적인 직업이다.
자유기고가의 자격 요건, 구체적 입문 방법, 계약서 작성, 원고 진행과 마무리, 취재 진행과정에서 궁금한 점, 기사 기획서 작성과 초보자를 위한 원고 작성법을 알기 쉽게 문답식으로 정리해 초보자에게는 더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된다. 그리고 사보기고, 출판작가,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할 수 있다.
집에서 놀고 먹는 것이 그러하여 알바라도 해볼 참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자유기고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취재를 위해 섭외도 해야 하고 기획 구성과 기사 작성까지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라 웬만한 능력가지고는 안되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집에서 놀고 먹던 사람이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향후 시간이 지나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나중에 은퇴를 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프리랜서도 물건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