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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기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이다혜 작가의 책. 내가 읽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요즘이 글쓰기의 전성시대이긴 한가 보다.
정말 이름 한번 못 들어본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죄다 글쓰기 책을 내는가 하면, 인스타에서도 종종 책 출간이 목표인 글쓰기 강좌 홍보가 심심찮게 보인다.

이다혜 작가의 말대로 "아주 기이한 산문의 시대"다.
책 판매량은 매년 줄어드는데 책을 쓰려는 사람은 넘쳐나는 이상한 세월이다.
나야 뭐...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나 글보다 그림이 더 좋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글쓰기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습관만 남은 괴상한 부류가 돼버렸지만-_-;

글쓰기 책도 요새는 에세이나 다름이 없다 보니 재미가 없으면 읽고 싶지 않다.
글쓰고 싶은 이들을 가르치려면 저자 본인의 글쓰기 실력부터 선보이는 게 당연하다.
단순 정보만을 다루는 책은 이제 어떤 분야에서건 인기가 없다.

다행히 이 책은 재미있다.
그 재미가 초중반부에 주로 집중되어 있는 편인데,
글을 쓰는 데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 뒤섞였기 때문이다.

반면 후반부는 글을 쓰는 데 있어 좀 더 세밀한 안내를 하고 있어 재미는 덜하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실무적인 내용이나 왕초보들이 궁금해 할 법한 내용을 싣고 있어 흥미롭다.

글을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다혜 작가는 어떤 글쓰기 책을 썼는지가 궁금해 읽은 나는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정말 글을 쓰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 권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고 조언하고 싶다.
그런데 어차피 이 글쓰기 책이라는 게 묘한 매력이 있어서 한 권 두 권 사다보면 책장 한 칸쯤은 거뜬히 차지하게 될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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