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공감이 가는 것 같은 책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대한 내 생각과 같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다고 이제 세월호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은 온통 욕짓거리들이다.
자식을 낳아본 적도 없고, 낳을 생각도 없고, 결혼은 했으나 아직도 부모님의 딸인 나에겐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그들의 슬픔이 너무나 안타까운데 세상은 벌써 그들에게 잊으라고 강요한다. 차가운 물 속에서 고생하며 목숨을 잃기도 하는 잠수부들의 고통도 너무나 안타까워 난 어느 누구의 편도 들 수가 없다. 그저 아이들이, 누군가의 엄마 아빠들이 어서 그 속에서 나와 주기를 바랄 뿐.
어디 세월호뿐인가.
가난으로 생의 길과 희망을 잃은 사람이 많아도 타인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기들의 잇속만 차리는 이들이 너무나 많아서 올바로 서지 못하는 이 나라가 원망스럽다. 그리고 그런 짓거리에 대해 비판이 가해지면 앞뒤 생각 없이 무조건 빨갱이니 뭐니 하며 깎아내리는 자들이 사회 상층부 하층부 어디에든 있다는 게 한심스럽다. 정말 진정한 민주주의라면 몰아세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한번 더 고려해보고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왜 모를까. 그래서 기회와 돈이 된다면 떠나고 싶은 나라, 내 나라.
가격도 저렴하고 저자들이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한 좋은 의도도 담겨 있다. 꼭 구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