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일본에, 이제는 에콰도르에서까지 엄청난 진도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보며
우리나라도, 특히 서울도 그리 안전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는 지진이 일어난 지 2백여 년이 지났으니 땅밑에 에너지가 응축됐으리란 소리도 들리고.

나는 그리 모험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한결같은 일상이 지겨워도 그 고리에서 벗어나는 걸 싫어한다.
집에 뭔가 일이라도 있어서 일상이 조금 어그러지면 무진장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내가 지진으로 삶이 완전히 무너지면 어찌 버틸지 ㅜㅜ
해외에서 들리는 소식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걱정스럽기 짝이 없는데......

어쨌거나 그래서 책장 위의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는 세트 도서들을 책장 밑으로 옮겼다.
그나마 박스에 들어있지 않은 책들은 흔들리면 낱개로 떨어져내려 아프지는 않을 듯한데 세트는 진짜 벽돌보다 더 무거우니 흉기라고 할 만하다.
책장 위에 있던 게 밑으로 내려오니 자리가 모자란다.
결국 책장 안에 있던 책들을 좀 추려냈다. 책장이 살짝 깔끔해진 것도 같지만 똑같은 것 같기도 하다;;;
책 좀 어지간히 사야지;;;

지진으로 집이 없어지고 다치고, 삶이 헝클어지는 것도 끔찍한데, 그렇게 되면 내 애지중지하는 이 책들은 또 어쩌나 싶어 그것도 마음이 아프다.
다 무너진 콘크리트 폐허에서 책들을 건져내긴 힘들겠지.
불이 나서 다 타버릴 수도 있고.

아,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지진이 나도 걱정이다. 이 좁은 땅덩이에서 가동중인 원전이 도대체 몇 기인지. 늘 이런저런 비리로 얼룩져 있으니 도무지 안심이 안 된다.
자기네 원전은 안전하다고 큰소리 치던 일본이 그짝인데, 우리나라 원전은? 말 다했지 뭐.
부산 시민들은 자칫하면 원전에서 흘러나온 물을 식수로 쓰게 될 수도 있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바로 이웃인 기장의 일이 멀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지진 나지 마 ㅜㅜ
이런 나라에 지진까지 나면 정말 답 없다 ㅜㅜ

사진은 정리 전인 책장 꼭대기와 정리 후의 꼭대기.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정리하시느라 애쓰셨네요. 저도 모험적인 편은 아니라 현실 안정주의자.. 그냥 도는 일상이 좋아요.

    2016.04.18 11:52 댓글쓰기
    • 세쯔

      맞아도 안 아플 듯한 것들은 내버려 두었어요 ㅎㅎ 화분들도 좀 더 아랫칸으로 내려놓았네요. 재난가방이라고 싸보는데 필요한 것들이 엄청 많더군요. 상품페이지 열어놓고 헛짓거리 하는 거 아닌가 싶어 구경만 하고 있어요;;;;

      2016.04.18 16:31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