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모래 바닷가의 파라솔 그늘 아래 썬베드에 비스듬히 누워 여유를 만끽하며
책을 읽겠다는 로망이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전혀 없었다.
우선은 바닷가에 잘 놀러가지를 않고, 썬베드에서 뒹굴거릴 만큼 긴 연휴도 없었다.
짧은 여행에선 책을 가져가도 가져갔던 그대로 갖고 돌아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비로소 그 로망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
비행시간이 무려 6시간 가까이 되니 뭐라도 해야 한다.
불편한 낯선 곳에서 그 기나긴 시간 내내 잠을 자는 건 나한테 어려운 일이다.
이 고난(!)을 도리어 내 로망을 실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본다.
즐거운 여행길에 무거운 내용보다는 가벼운 게 좋을 것 같아 책장에서 두 권 골랐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난 뒤, 지금 드문드문 읽고 있는 <코코넛 오일의 기적>도 추가했다.
벌써부터 비행기 내에서 할 독서가 기대된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