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 봤다. 오랜만에 본 추억의 도서는 미화된 내 기억과의 직면이었고, 내 취향의 뿌리였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재밌었는지. 웃긴 건 지금 읽어도 변한 시대와 나이로 불편하고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즐거워하는 부분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참 변하면서도 변치않는 일관성 일부는 쭉 끌어안고 사나보다. 결말은 왠지 빠르게 마무리 지어진, 절벽엔딩 아닌 절벽엔딩같은 느낌을 줘서 아쉽지만 더 길어졌으면 로맨스에 치중해 예상가는 스토리들의 일련일 것 같아서 깔끔하게 끝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에필로그, 혹은 외전도 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