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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도서]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박수원,심성호,이동철,이원님,임성은,임재일,정원희,최진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교육과정 개발, '집밥'과 같지 않을까?

  교육과정 재구성은 귀찮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교육행위가 그렇듯 그 효과가 어떨지 즉각적으로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내 교육과정이 과연 교과서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근거는 뭐지? 왜 난 이렇게 힘들게 수업하고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적당히 대충하라고 발목을 잡는 상황이 계속된다. 교육과정 개발은 집밥이란다. ㅎㅎ. 

  우리 아버지의 비밀 레시피로 만들어주신 냉면이 그립다. 밥 먹기 싫을 때 짜고 매운 식당 냉면은 차마 먹일 수 없고, 채소도 먹여야 하고, 너무 차가우면 안되고.....여러 가지 아버지의 고민과 나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던 그 냉면이 생각났다. 나만을 위한 냉면!

아버지가 나만의 냉면을 만들었듯이 교사 역시 학생들을 위한 의미 있는 배움을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집밥을 먹고 아이들이 건강해지듯이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오고, 배움에 열려 있으며, 더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 중에 지금, 여기에 있는 세상 하나뿐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때가 종종 있다. 하물려 순댓국집을 가도 매운양념과 소금, 새우젓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데 내 수업에서 아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각을 이야기해보라고 말했는데 제대로 된 주제를 제시해 주었는가? 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까? 

 내 수업속에서 나도 없고, 아이들도 없는 규격화된 수업들에서 이제 반강제적으로 벗어나야 할 시대가 오고 있다. 교사가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교육적 의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다(2022).  '분권화와 자율화'라는 원리 속에서 교사들은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친절한 지침서이다. 

Step by step 교사 교육과정

  처음 시작하는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기초 지식부터 방법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교육과정 문해력, 역량 기반, 교수평기 일체화, 성취기준,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초를 다진다음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계획을 한다. 그리고 학교 공통 주제형, 주제별 통합형, 학교 교육과정 연계형, 진로 선택 과목형, 초등 전담 교사형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실행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나 역시 수년간, 동학년 선생님들과 교사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좀 더 의미있는 경험으로 치환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중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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