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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지."

 

첫 페이지 읽으며 왜 웃음이 나던지 ^^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웃음코드가 교묘하게 이곳저곳 배어있습니다.

 

북폴리오 출간예정작 <미스터 하이든> 가제본으로 먼저 읽었는데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스릴이 버무려진 블랙코미디스릴러물이네요.

소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람을 죽이고 사회적 가면을 몇 개씩 쓴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린 문체가 신선했어요.

 

 

베스트셀러 작가 헨리.

그런데 그의 소설은 아내의 작품입니다. 헨리에겐 내연녀가 있긴 하지만, 아내와의 관계에서 크게 문제있지는 않았어요. 어쩌다보니 내연녀가 생긴 후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 것도 있었고. 아내와는 계속 담담한 사랑이 유지 중입니다.

 

그러다 내연녀의 임신이 이 평화를 깨뜨립니다.

내연녀와 아내 중 누굴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다 결국 내연녀를 죽이기로 결심한 헨리.

 

그런데 내연녀를 죽인다는 게 그만 아내를 죽여버렸다????!!!!!

결말이 완성되지 못한 소설도 문제, 아내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 그 와중에 헨리의 과거를 밝히려는 스토커도 처리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내 가면을 벗길 수 있다면 그게 누구든 유명해지는 건 시간문제지." - 책 속에서

 

 

불륜을 저지른 인물은 이유가 어떻든 이런 죽일놈! 하며 못마땅해했는데, <미스터 하이든>의 헨리 하이든에게는 이상하리만치 미움이 안 생기더라고요. 잘못을 정당화 하려고들지 않는데도 말이죠. 사회적 가면을 쓴 헨리는 오히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내연녀를 어떻게 하지못해 갈팡질팡하는 심리 상태도 슬쩍 공감되기도 하고요.

 

"사람의 부재에 견줄 만한 고요는 없다. 모든 익숙한 것들이 사라진 고요. 이 고요는 적대적이고 비난으로 가득차 있다. 기억의 그림자들이 소리없이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 한판 그림자놀이를 벌인다. 무엇이 현실인지 무엇이 기억인지 알 수 없어지면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다. 과거가 돌아온 것이다." - 책 속에서

 

이제 여름맞이 스릴러소설이 쏟아지는 시점이군요.

개인적으론 일반 드라마소설보다 스릴러소설을 더 좋아하는데 피를 보는 하드한 스릴러물이든 블랙유머가 있는 스릴러물이든 제각각 매력이 있어 좋네요. <미스터 하이든>은 스릴을 만끽하고 싶지만 너무 공포스러운 건 꺼려하는 독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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