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문장>
- 놀림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면 내가 인간처럼 느껴진다. 적어도 내가 농담을 이해할 만큼 지적인 사람이라는 걸 인정받는 셈이니까.
- 갑자기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뭘 찾고 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순간 너무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다. 이제 뭘 해야 하지?
- 엘리자베스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그 친구가 여기 없을 수 있지? 한 감각은 그녀가 가까이 있다고 말하는데, 다른 감각은 내가 틀렸다고 말하다니, 이게 가능한가?
- 여자가 몸을 돌리자 이제야 그녀의 얼굴이 제대로 보인다. 눈물은 닦여나가고 없다. 헬런이다. 내 밑으로 의자가 기울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 딸, 헬런이다. 버스 정류장에 같이 앉아 있으면서도 딸인 줄 몰랐다. (중략)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가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 책 리뷰
http://blog.yes24.com/document/8941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