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게스트하우스, 다름을 이해하게 되는 재미있는 도서
제목부터 재미있는 도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를 만났네요.
아이 뿐 아니라 엄마도 참 재미있게 휘리릭 읽었는데요.
다름을 인정하고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는 애리네 집으로 떠나볼까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모두의 축제'까지~
약 180여 쪽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
중학년 이상의 친구들은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할 수 있는 도서랍니다.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거든요.
등장인물 소개도 있는데요.
이렇게 인물들에 대해 알고 가면, 내용 이해도 정말 쉬워진답니다. ^^
"이제 그만 너희 행성으로 돌아가지 않을래?
여긴 지구인만 사는 곳이란다. "
말썽꾸러기 상진이가 주아에게 놀리는 말입니다.
우주아..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에게 어찌나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지..
딱 봐도 진상인 친구, 왕상진이라지요.
그런 주아를 감싸는 친구 애리~
애리는 엄마 아빠의 사정으로 1년 간 외할머니 집에서 살게되어
얼마 전에 전학온 친구랍니다.
보라색 치마에 특별한 패션을 자랑하는 애리의 외할머니!
알고보니 외할머니는 외계인들만 투숙하는, 외계인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중이십니다.
음.. 그리고 외할머니도 사실, 외계인이라는 사실은 안비밀이구요. ^^;
지구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지구에 남아 애리의 엄마를 낳고 이렇게 살고 계신거랍니다.
애리의 엄마 아빠는 식당 사업이 계속 실패하며 잘못되면서,
그런 외할머니를 도와 드릴 겸 얹혀살기 위해 내려와있구요.
그런데..!!
둘둘죽이라는 조식메뉴??
저게 바로 아빠가 열정을 가지고 만든 야심찬 음식인데~
애리를 비롯한 지구인들에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는 맛이지만
이게 또 외계인들에게는 정말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정도의 별미라는 말씀! ^^;
정말 입맛도 다 다르다더니, 신기합니다. ㅋ
암튼, 그렇게 외계인을 손님으로 맡는 게스트하우스 정체를 숨기고 있었는데~
애리네 집에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첫 번째 문제는, 외계인이 준 음식을 먹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된 아빠
둘째는 그 음식을 먹고 어린 아이가 된 엄마
셋째는 외계인 손님이 맡긴 우주선 하나가 사라졌다는 거랍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아빠는 평범한 지구인이라 푹~ 잠이 들고
엄마는 반 외계인이라 어린아이처럼 어려졌다고 하는데 해독제가 필요한 상황!
학교 생활을 해야하는 애리는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도 함께 하고 있었는데~
숙제를 함께 하기 위해 모였던 친구들에게도 게스트하우스의 비밀을 들키고 맙니다.
과연.. 애리와 친구들은 이 비밀을 끝까지 잘 지켜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애리의 엄마 아빠는 해독제를 찾아 원래대로 애리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파트 10채 값을 웃돈다는 손님의 우주선은 잘 찾아낼 수 있을까요?
도서 중간에는, 아프리카계 아빠와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출신국가가 잘사는 나라인지, 못사는 나라인지에 따라서 대하는 게 달라져.
우리 아빠가 잘사는 나라 출신이 아니라서 조금만 실수해도 남들보다 더 크게 비난을 받아.
(중략)
그런데 자꾸 내가 왔던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건 참을 수 없어.
난 여기서 태어났고 너희랑 같은 한국인이란 말이야."
우리들의 삶 속에서 차별의 시선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아무리 다문화이해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책 속 주아가 말하는 것 처럼 우리도 모르게
그렇게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을 대하는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차별하지 않는 세상!
지금부터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