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시원하다. 내용은 서늘하다.
책에 대한 첫 인상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어졌다.
추리든 미스터리든 단편보다는 장편을 주로 읽었는데, 이 책은 단편이 여러 개 수록되어 있어서 작가마다 다른 분위기의 글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에도가와 란포가 유명한 사람인 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왜 유명한지 알겠다.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문체가 아주 매력적이다. 글씨체도 예쁜 게 마음에 든다. 누가 여름에 무슨 책 읽을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책을 들이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