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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도서]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청춘의 문장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김연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사 놓고 이제서야 읽었다. 사인본을 받았는데도 이제서야 읽었다. 지나치게 좋아하면 과하게 아끼게 된다. 읽기 시작하면 이 마음이 끝날까 두렵다. 역시나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책을 펼치기 전보다 책을 덮은 후 그를, 그의 글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김연수의 글에는 삶이 입체적으로 담겨 있어서 좋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좋다. 에세이에서는 그 누구보다 젊고 파릇하면서 소설을 쓸 때는 세상을 다 산 영감님처럼 깊고 짙은 문장을 쓴다. 

함께 서점을 구경하던 친구가 베스트셀러 코너 앞에서 책을 추천해 달라기에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가리켰다. "이 책 무슨 내용인데?"라고 묻는 친구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좋아. 김연수 작가잖아."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책이란 것에 늘 놀라게 된다. 이 작은 종이 뭉텅이 안에 얼만큼의 세계를 담을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서 늘 흥미로운 책의 세계. 

오랜만에 긴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이 왠지 모르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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