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로 내 마음과 눈을 사로잡은 SF소설이다.
천선란이라는 이름은 참 많이도 들었다. 서점에 갈 때마다 만지작 거리기만 했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흡인력이 굉장한 책이다.
가느다란 것 같으면서도 단단한 문체다. 묘사가 자세하지 않은 것 같은데 상상하게 만든다. 있지도 않은 것을,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이렇게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힘인가보다.
김초엽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한동안 천선란 작가님 작품을 열심히 읽게 될 것 같다.
소설은 잘 안 읽게 되는데 진짜 오랜만에 소설의 재미에 푹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