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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도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볼프강폰 괴테 저/박찬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때 유럽 전역을 베르테르 효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 부를 수 있는 책,

바로 그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다.

청춘은 끝없이 방황한다. 시대의 만연한 인습 혹은 정신과도 때론 싸우기도 한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바로 그것을 뼈저리게 보여주는 용감하면서도 

어쩌면, 불행이 예비된 결말을 짐짓 알아 한없이 동정표를 던져주는 투쟁이다. 

절친한 친구인 빌헬름과 편지를 서로 주고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미 자기 고장을 떠나 어디론가 정착하여 생활을 이어가던 베르테르는

연회로 향하는 마차에서 약혼녀 로테와 우연히 만나 그녀에게 결국 사랑에 빠진다.

걷잡을 수 없는 불꽃처럼 점차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애정 교류를 계속해서 꿋꿋이 이어나갔지만,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귀향하는 동시에,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베르테르는 이미 자신의 사랑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신기루와 같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바였다. 그럼에도 그는 혹여나 존재할지 모르는 제3의 가능성을 물색하면서

희망의 단비를 꿈꾸듯 기다려보지만, 그러한 허황됨은 오히려 베르테르의 사랑을 더더욱

불행의 궁지로 몰아넣을 뿐이었다.

약혼 제도라는 인습적인 것에 얽매인 로테와 베르테르.

베르테르 스스로는 또 어떠한가?

출중한 재능과 화려한 언변까지 갖춘 그였으나, 지나친 감정의 분출로 인해

그리고 낮은 지위로 인해 회사 및 사교 내 불온한 잡음이 꽤나 잦은 편이 아니었는가.

모두 유전적이고 제도적인 틀에 단단히 족쇄 묶인 쇠약한 청년층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베르테르 였던 것이다!

그가 시대정신과 인습에 타협하지 않고서 반항하는 일면 또한

청춘들의 온전한 순수성과 자주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세속에 저항하며 자신의 삶을 일관성 있게 관철시키려는 그의 모습은

과거 유럽 전역에 존재한 청춘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까지도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순수성과 저항 정신에 대한 경종을 울릴 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정신 일각을 담은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왜 많은 과거 청춘들이 베르테르를 동경하여 자살하기에 이르렀는지

우리는 스스로 깨어나는 껍질까지도 끌어 안고서 기필코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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