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국에서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들이 주인공인데요,
시사보도국에서 잔뼈가 굵어진 베테랑 피디인 여주인공 서정언과,
질책성 전보 조치에 의해 시사보도국으로 굴러 들어온 초보 피디인 남주인공 김 윤이,
서로 호흡을 맞춰 흥미로운 취재 과정을 보여주죠.
평범한 회사원의 의문사로부터 시작된 취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결국엔 유력 대권 주자의 더러운 이면으로까지 이어지구요.
로맨스 소설이긴 하지만 로맨스 외적인 부분에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이, 작품 전반에 걸쳐서 펼쳐지고 있거든요.
현실과의 싱크로 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기도 했구요.
현실에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 무섭기도 하고,
결국엔 정의(?)가 이긴 것 같아서 통쾌하기도 했고.
그리고, 요즘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는,
'에버 애프터'로 끝나는 편이 오히려 더 나은 건, 비단 로맨스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