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책 내용 중에는 꽃과 얽힌 문학 얘기도 있고, 신화 얘기도 있고, 예술 얘기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문학, 신화, 예술로 읽는' 꽃 이야기라고 하는 건 좀...
저자가 알고 있거나 수집한, 꽃과 관련된 온갖 잡다한 내용들을,
선별 과정이나 정리 과정 없이 마구잡이로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에요.
정말로 다양한 사안들이 실려 있고, 그 중에는 처음으로 접해보는 사안들도 꽤 있었지만,
정보 획득용으로 보기엔 전문성이 부족하고,
심심풀이용으로 보기엔 재미나 흥미가 부족한,
뭔가 좀 어정쩡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