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각각 대학교 3학년과 4학년이었던 때에 결혼했다가, 그로부터 1년 후, 각각 23살과 24살이었던 때에 이혼한 사이예요.
두 사람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철저히 두 사람의 아버지들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 결혼과 이혼이었죠.
원치 않는 결혼을 했다가 그런대로 정을 붙여가던 중에 역시나 원치 않는 이혼을 해야 했던 그들은, 결국 그 일을 계기로집안과의 연을 끊고 각자의 길을 걸어 왔구요.
그리고 이혼한지 8년 후, 삶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만한 일을 함께 겪으면서,
그들은 타의에 의해 끊어졌던 자신들의 관계를 다시 이어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