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변신

[도서] 변신

프란츠 카프카 저/루이스 스카파티 그림/이재황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유명한 소설로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어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독은 처음이다. 학창시절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마흔이 넘고 어느덧 중반에 도달하니 인생에 대한 identity를 생각하게 된다. 현재 position에서 얼마나 long run할 수 있으며, 이후 삶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현대인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기를 희망하고 어른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나만의 life style을 고집 한다. 사실 독립과 동시에 어른들이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을 떠 올리라고 하면 혹자는 학창시절을 떠 올릴 수도 있고, 혹자는 더 어린 시절을 떠 올릴 수도 있고, 또는 현재를 떠 올릴 수도 있다. 아마 자신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리 아픈 과거라도 추억으로 보고 아름답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가 현재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현재의 삶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현대인들은 매우 바쁘게 살아간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시간에 쫓기면서 사는 것일까?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어쩌면 누구를 위해 사는지 모를 수도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것을 통찰하라고 보내는 메신저로 이 책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모든 것을 잠시 나마 내려놓고 자문하고 자답하여 정체성을 찾아 보는 것이 어떤가 싶다.

주인공은 워크홀릭에 빠진 전형적인 현대 셀러리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일 하지 않으면 가족의 생계가 위태하고, 실적이 좋으면 물질적인 풍요는 생기지만 다음 목표를 향해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출근 하려고 보니 벌레로 변했다. 사람이 벌레로 변했다는 표현이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럽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가장이 있다면 밥벌레로 볼 수도 있다. 주인공은 벌레로 변했고 보통 사람은 사람인 점만 다르고 무능한 가장을 대하는 태도가 주인공과 별단 다르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실직하여 안방에 있는데 동네 아주머니나 자녀의 친구가 놀러 온다면 영락없이 주인공과 같은 꼴을 당할 것이다.

주인공이 무슨 벌레로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림이나 표현하는 글로 봐서는 갑각류의 한 종인 풍뎅이나 쇠똥구리 같은 종류의 곤충인 것으로 보인다. 등에 사과가 박힐 정도의 크기라면 사람크기 정도 인 것 같은데, 자신도 괴롭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들도 엄청 곤욕스러울 것 같다. 연구소나 동물원 같은 곳에 팔아 먹지는 않을까? 사실 모습이 변한 것도 서럽고 슬픈 일이지만 가족들에게 냉대받고 버림 받으면 더욱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한 우스갯소리 중 오십 대 여자가 필요한 것 5가지 건강, 친구, , , 애완동물이고 남자가 필요한 것은 와이프, 아내, 마누라, 부인, , 애들 엄마 등이란다. 우스갯소리지만 왠지 서글프고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마흔 중반에서 오십 중반까지 초고 pitch를 올린 후 하향 길로 접어 드는데, 제동 없이 한가지 일에만 올인 하였을 때 이런 결과가 초래된다. 열심히 일하는데 뭐가 나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회사 측면에서는 더 없이 고마운 사람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정말 불쌍한 사람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되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 일이 아닌 곳에도 기웃거려 봐야 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오십 대 여자가 꼭 필요한 것 다섯 가지처럼 지속적인 식생활 개선과 운동을 통하여 건강도 챙기고, 각종 모임이나 동호회에 가입하여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여러 가지 추억도 만들고, 노후를 대비해 재테크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 되어 맨날 아내만 찾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 온 정성을 다해 아내를 대했더라도 귀찮게 생각할 텐데 젊었을 때는 비즈니스, 친구, , 일에 우선순위를 내줬던 사람이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될 것 같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있듯이 중년의 가장으로 지금 상황을 인지 했으니 빤히 보이는 미래를 살지 말고 좀더 찬란한 미래를 위해 고민해 봅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