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학습법은 어려운 단어 암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단어를 가장 많이, 빠르게, 오래 과학적으로 기억하게 해주는 암기법이다. 어떤 하나의 어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 어원이 어떤 한 단어 속의 어원으로 쓰였을 때 그 단어는 어원이 가지고 있는 뜻을 함축하게 된다. 예컨데 "pos"라는 어원은 "놓다"라는 뜻을 가지고, "pos"가 일부분으로 포함된 단어는 "놓다"는 의미를 띄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propose"는 의견을 내"놓다"는 뜻에서 제안하다, "expose"는 밖으로 내"놓다"는 뜻으로 노출시키다, 드러내다는 의미이고 "impose"는 안에 "놓다"라는 뜻에서 부과하다, 강요하다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즉, 어원을 알고 있으면 그 단어의 전체적인 의미를 유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런 원리로 어원을 하나 알고 있으면 거기서 파생된 많은 영단어들을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암기하게 된다. 어원을 배우는 어휘 학습 단계를 하나만 추가해도 영어에 대한 전체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영어 어원으로 단어를 공부하는 공부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필수 어원을 만화로 잡는 4컷 영단어]는 단어 암기에 꼭 필요한 필수 어원을 4컷 만화로 쉽게 암기할 수 있게 정리해 놓은 어원 단어집이다. 일상회화는 물론이고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333개의 필수 영단어로 총 81가지의 어원에 대해 배워보는데 하나의 어원으로 다양한 단어를 한번에 정리해서 외우거나 어원이 접두사로 사용되는 경우, 접미사로 사용된 경우, 단어를 두개나 세개의 세트로 나누어서 외우는 경우 등으로 구분하여 어원과 파생된 단어들을 소개한다.
어원이 가지는 뜻을 알고 있으면 그 어원이 포함된 단어를 봤을 때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모든 단어가 한눈에 직관적으로 단어의 뜻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원을 알고 있어도 그 단어를 분석해서 정확한 의미를 알아내기가 어려운게 대부분인데 그래서 4컷 만화로 스토리를 부여해서 단어의 의미를 해설해준다. 어원을 소개하는 책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만화로 어원을 분석하고 설명, 해석해주기 때문에 이 책이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그냥 텍스트로만 이런 설명을 하면 이해하기가 좀 어려울 수가 있는데 말하자면 단어와 어원을 그림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라서 굉장히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빠르게 이해되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
사실 어원으로 영단어를 외워보자고 몇번 시도를 한 적이 있긴 했지만 어원 공부법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설명만큼 쉽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확실히 쉽게 다가온다. 일단 만화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확 사라지고, 공부를 한다는 느낌도 줄여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어서 좋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만화로 어원과 단어를 설명하고 추가로 단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추가설명이 더해져서 이해가 꽤 잘되는 편이다. 그리고 해당 단어가 들어간 간단한 문장을 소개하면서 그 단어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소개하고 있어서 하나의 단어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해시키고 있다.
어원 "pend"는 매달다라는 뜻이고 앞에 아래라는 뜻의 "de"가 붙으면 아래에서 매달리다는 의미로 의존하다, 의지하다는 뜻이 된다. 거기에 부정의 "in"이 붙으면 의존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독립적이라는 뜻이 된다. 또 "pend" 앞에 밖에 라는 뜻의 "ex"가 붙으면 밖에 매달다는 의미로 화폐가 없던 시절 값을 지불하기 위해 쌀이나 소금을 저울에 매달아 무게를 재서 값을 지불하는 것으로 소비하다는 뜻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지만 어느 정도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단어도 있고, 그 자체로는 바로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도 있다. 바로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의 경우 만화의 스토리가 그것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을 준다.
무작정 단어를 마구잡이식으로 외우는 것보다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들을 같이 묶어서 암기하면 외우기도 편할 뿐더러 하나의 어원으로 여러 단어를 한번에 익힐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다. 예컨데 앞서 소개한 "pend"의 경우 하나의 어원으로 depend와 independ까지 한꺼번에 세트로 묶어서 공부하면 잊어버리지 않게 그 뜻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물론 어원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전부 이렇게 쉽게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닐텐데 이 책의 경우는 하나의 단어를 어원으로 풀이하는 그 설명이 상당히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영어가 약한 영알못이라도 큰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영단어를 조금이라도 쉽게 외워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어원과 함께 필수 영단어를 공부해보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