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낯선 색상들의 이름이 이 책의 소제목들이다
알듯 말듯 한 색이 주는 그 느낌이
바로 주인공 바림의 마음색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짙은 블랙의 깊은 밤에서 옐로골드의 빛을 찾기까지
또렷한 밝은 빛은 아닐지라도 밤을 지나 새벽으로
나아가는 여정..나만의 하늘 빛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참 따뜻했다
청소년소설이지만 자신이 가고있는 길이 과연 맞는지
불안하고 힘든 어른들에게도 분명 위로와 응원이 닿을 것이다.
바림은 꽤 어릴적부터 미술이 좋아 꾸준히 해왔지만
입시미술이 된 후로는 나의 길이 맞는지,
잘 가고 있는지 불안과 압박으로 힘든 고2를 보내며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미술을 멈추고 싶어졌다!!
때마침, 손목을 다쳐서 그 핑계로 쉼을 갖게 되고
이모가 있는 시골로 내려가 자기자신을 돌아본다
그 곳에서 만난 '수'라는 아이가 바림에게 큰 영향을 주는데...
<페인트>를 감탄하며 봤던 기억에 이희영작가니까
괜히 더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으나 이 작품은 좀 잔잔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좋을 수도 아닐 수도.. ^^
끝무렵 '수'의 정체를 알게된다면 그 아쉬움이 조금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으며 나의 길을 되짚어 본다
현재 나의 삶은 무슨 색일까?
40이 훌쩍 넘은 이쯤이면 뭐든 답이 있고
진정 어른의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고민하고 불안해 하고..바림과 크게 다르지않다
오히려 바림의 그 푸른빛이 부럽기까지..
나는 이제 푸른빛은 없는거 같다ㅜㅜ
그래도 그 푸른빛을 겪었기에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하다
무너지고 다시 쌓아 올리고 이 지난한 일을 반복하는 것이 인생이기에 멈춰서지 말고 잠시 쉬어가면 된다는 것을!!
인생에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는 것을!!
흐르는 물처럼 우리의 삶도 각자의 속도대로 흐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