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씨의 매너 농장의 축사 동물들이 모이고 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지난밤에 꾼 꿈자리가 신경 쓰여서 농장의 동물 식구들을 모이라고 한다.
그 꿈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인간으로부터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동물들은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킨다. 동물들은 소원대로 인간을 내쫓고 자유를 쟁취하고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든다.
어디에서든 계급 사회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동물들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인권을 찾으려고 하는 돼지들이 동물들과 독재를 일삼으며 권력의 부패를 보여주는 권력은 인간에게서 보여주는 지배랑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지배와 권력의 지배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돼지들이 지배층으로 부각 되고, 돼지들 사이에 권력 투쟁이 일어나며, 승리한 돼지들은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고 두 다리로 걷고 술을 마신다.
자신들 혹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르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끼리 서로 대화하고 협상하고 토론하며 집단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공동체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시에 싸우거나 한 집단 혹은 한 개인이 마음대로 해결하지 않고 다 같이 협동하여 해결해 나가다 보면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부당하게 권력을 휘두르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의 타락을 막기 위한 시민의 노력은 그 권력이 타락하기 전에 먼저 나서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 줘야 한다. 지배자는 누구나가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처음에는 동물들 자신들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유를 위해 모두가 하나로 뭉쳐 열심히 맞서 싸웠다. 그렇게 기반이 잡히고 욕심이 생기다보니 어느새 그들 안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절대로 똑같이 되고 싶지 않았던 인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걸 발견한다. 이건 누군가에게나 있는 욕망인 듯하다.
권력을 잡은 사람 혹은 동물들이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게 시민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동물들이지만 <동물농장>이라는 고전이 아직도 사랑을 받는 이유가 동물의 생각이라 동물의 관점을 볼 수 없다. 인간의 시선을 볼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등장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 나오는 집단 지배층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우리 인간 속의 이야기를 들려 볼 수 있기도 하다. 스토리의 몰입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