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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람없이 산다

[도서] 나는 알람없이 산다

수수진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명함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하여 대기업에서 박차고 나간 자유로운 삶을 택했다. 내가 맘대로 살려고 지내니 다들 왜 취업을 안하고 빈둥빈둥 하면서 지내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15년전이다.  저자처럼 명함하나로 인생이 만들어진 삶을 살고 승진을 하고 봉급으로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인생이 왠지 지루하게 만든 것 같았는데, 당시에는 이것을 설명을 하기란 너~무 길게 설명을 누군가에게 변명을 해줘야만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그냥 웃는다. 그래도 내가 그냥 비정규직으로 삶을 살아가도 이젠 넘어간다. 주변의 시선은 무뎌지면서 나의 인생을 평가하진 않는다.

대부분의 현실은 불쑥 찾아드는 온갖 요구와 사방에서 죄어오는 원치 않는 부담 속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침내 나만의 속도로 하루하루를 꾸려가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맘속에 꾹꾹 눌러둔 작은 로망과 호기심을 훅 건드리며 다가온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가는 시선들이 조금씩 넘어가다 보면 이젠 무뎌지게 되면서 나도 조금씩 이해를 해가게 된다. 요즘엔 비혼주의들이 있다. 세상이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다.  한 장 한 장 읽는 동안 독자들은 소소한 에피소드 속 닮은 고민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채로운 감정의 오르내림에 공감하면서 교감하게 된다. 대부분의 현실은 불쑥 찾아드는 온갖 요구와 사방에서 죄어오는 원치 않는 부담 속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솔직한 묘사와 수수한 인생철학은 우리 시절의 한 면을 보여주는 거울이자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가 있다. 꾸밈없는 이 에세이는 외부의 잣대와 시선 때문에 스스로에게 미안할 선택을 하지 않을 용기, 그리고 내가 나여도 얼마든지 괜찮다는 진심을 그렇게 살포시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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