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게 실패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그러기 위해 우리는 더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오늘의 나를 위해 어제의 나보다 더 강해졌다는 위로가 필요하다. 아직 내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중이다. 그래서 틈틈이 나의 성장을 자축한다. 기쁘다. 그러니 인생이여! 나에게 와락 쏟아지기. 어떤 모습이든 나는 쫄지 않을테다"
작가님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았다.
"오늘만사는삶/ 좋을것도 나쁠 것도 없다."
크고 작은 기업에서 13년간 마케터로 근무해왔던 작가님은 수많은 사람들이 겪어가는 비정규직 , 또는 일개직장인, 또는 중간관리자등 여러 포지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오는 과정을 덤덤하게 풀어내고 있다.
내 주변에도, 나도...한번쯤은 겪었을 이야기들.
첫장을 펼쳐들었을때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웃의 죽음을 목격한 작가님의 이야기.
나는 직접 목격하지 않았지만 지난주에 친구의 남편 죽음 소식을 접했다.
일주일간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올수 없었는데,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모든걸 공감할 수 없어도 중간중간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애도하고 위하는 방법을 배운것 같다.
그 어느 누구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것.
그 사람의 삶을 그대로 위하고 존중하고 애도해줄것.
적잖은충격과 동시에 시작했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소위 말하는 ESTJ로 대표되어,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나름 표현하는데 자꾸 인위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내게 부족한게 무엇인지 알기에 최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자주" 표현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진짜 마음을 어느정도까지 드러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사실은 그만하고 싶은데 상황에 취해 어찌할수 없이 노력하고 있는 내모습을 발견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 자주 밀려드는 편이다.
저자는,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처 했다고 했다.
저자의 글을 읽어내려가며 사실 깊은 공감을 받았다.
아니, 그게 아니면 말고, 그렇지 않으면 됐고....
그런 생각.
잔잔하게 이어가는 이야기들인데 나는 속으로 "사이다"를 외치고 있었다.
[소위 "젊은피"에겐 지칠권리도, 좌절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다.
내가 가진 능력이 사실 이것밖에는 안된다는 말을 감히 어떻게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中-
그렇다. 나는 늘 나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주변에서 거는 기대치가 높고 해주기를 원하는 마음과 눈빛으로 모든것들이 나를 닥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가지 챕터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 같지만
계속적으로 작가의 마음을 이어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다.
각기 다른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에게 "괜찮다"라고 말하기 보다.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어....너는 어땠어?"하고 덤덤히 묻는듯한 기분으로 느껴졌다.
"나는 이런일에 이런 생각을 했어, 너의 하루는 어떻게 이야기할수 있을까?" 라는 그런 느낌?
작가님을 만나고 싶어졌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부담스러워
한번에 성과내려는 조급증 좀 부리지마.
모두가 너를 채점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어깨에 힘 좀 빼."
나에게도, 내 가족에게도, 지금도 그 슬픔과 아픔에서 종종거리며 하루종일 힘들어할
사람들에게 이야기 추천해주고싶다.
[이 글은 상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