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뿌리를 읽다'에 이은
서양고전에 대한 입문 및 소개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를 재밌게 읽어서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전작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책이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게 비유도 많이 있었습니다. 좀더 대중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 로마신화라고 생각하는 오뒷세이아, 호메로스 등을 비롯하여 오비디우스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아쉬운 점은 이전 작에 소개된 내용이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자의 교사로서의 경험과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그리고 프랑스 유학에 대한 얘기 등은 솔직한 경험과 생각에 대해서는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너무 일반적이고 새로울게 없는 주장이어서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 고대신들의 부친살해를 제시하며 결국 틀을 부수어야 새로운 것이 태어난다는 내용이나
현대 한국사회에서 혐오가 너무 만연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리스 비극에 대한 제시를 하며 서로 지혜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주장인데 그리스 신화 내용을 억지로 끼워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 책입니다. 다만 대중성을 좇아, 이전 작보다 진지한 깊이는 없고 교양강좌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훌륭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