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설을 정말 안읽는 편인데, 이 소설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된 건 다음 문장 때문이다. “종수랑 결혼을 해서 평생 단짝이 되면 나는 지겹고 불편했던 여자들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종수랑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자 내 앞에 펼쳐진 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촘촘한 여자들의 세계였다. 나는 이제 내 아이까지 옆에 세운 채 다시 그 세계를 뚫고 들어가 자리를 틀어야 했다.” 공방을 운영하는 초3 딸 ‘은채’의 엄마인 주인공 ‘나리’의 시점으로, 친한 동네 엄마 ‘수미’와 그녀의 딸 ‘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