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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도서] 집행관들

조완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집행관들

 

(조완선/다산책방/2021)

 

세상을 바꾸지는 못해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싶었네.“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고, 민주 인사를 고문하고, 인권을 유린한 자들.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인간들.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도 이들은 여전히 이 거리를 당당하게 활보하고 있지 않나. 오히려 부와 영화를 대물림해 주면서 잘 살고 있지 않은가 말이야. 나는 이런 인간들을 어떻게든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법으로 심판을 받을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지. p390

 

역사학자 송기백 교수를 중심으로 마음속에 분노를 간직한 집행관들이 모였다. 다큐멘터리 감독, 청와대 행정관 출신, 변호사, 신문기자, 전직 육군 중령 등 그들은 정의에 앞장섰다가 추락한 이들이었다.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 쌓인 분노를 표출하는 시작했다. ’등나무 감기기로 처단한 반민족행위자 노승룡. 조선시대 형벌로 죽인 정영곤. 사익비리자 이철승, 군납 비리자, 전 국정원장 등을 제거했다. 그러나 심장이 뜨거웠던집행관들도 몇은 죽었다. 또 다른 집행관으로 임무는 계속 된다.

 

반민족행위자에게는 반드시 그 죄를 묻고 심판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p63 - 노승룡 제거 이유

 

백 마디의 넋두리보다 단 한 번의 실천이 절실하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한 못된 종자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P73

 

사체의 등에 새겨진 번호194809, 169011P67

 

조선 시대 형벌

태배형 : 죄인의 오장육부가 있는 등을 치는 것

난장 : 신체의 부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매질

주장당문 : 주릿대로 쓰이는 붉은 몽둥이로 여러 사람이 마구 매질

전도주뢰 : 양 발목과 무릎을 동여매고 정강이 사이에 두 개의 긴 몽둥이를 궤어 가위를 벌리듯 좌우로 젖히는 고문 방법

압슬 : 사금파리나 자갈을 깐 바닥에 죄인의 무릎을 꿇리고 그 위에 무거운 물건을 얹어 짓누르는 고문

포락 :불에 달군 쇠로 단근질하거나 죄인을 통째로 불에 굽는 형벌. p119

 

우리 같은 사람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분노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 p161

 

낯익은 이름이 끝말잇기 놀이처럼 이어졌다. 정윤주, 최주호, 엄기석, 배동휘. 엄기석을 중심으로 군력행 부패 사건을 다루는 사회주 기자 정윤주, 부패 정치인과 비리 공직자를 공격하는 역사학 교수 최주호, 항명 사건으로 옷을 벗은 전직 특수부 검사 출신의 엄기석 변호사, 국방부 비리 사건을 폭로한 배동휘 퇴역 군인...하나같이 부패와 비리에 맞서는 인물들이었다. P269

 

앞으로 네가 할 일은....집행관들의 뜨거운 심장을 기록하는 거야.” p279

 

반드시 집행관들의 열정과 신념을 담아야 해. 그래서 그들의 심장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해. p280

 

시민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노창룡 사건이 민족 정기에 방점을 찍었다면, 정영곤 사건은 사회 정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람들은 잔혹한 살해 수법보다 그들의 추악한 일대기를 먼저 봤다. 한 심리학자는 이를 두고 분노의 대리만족이라는 표현으로 여론을 분석했다. p133

 

다르마(정의로운 가르침) 인형으로 불린다.

3세기 인도 굽타 왕조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 인형을 정의와 복종의 증표로 삼았다. 굽타 앙조는 이 인형에 정복한 나라의 왕 이름을 새겨 넣었는데, 이는 굽타 왕조의 정의를 따르라는 복종의 의미였다. 그래서 이 인형을 정의로운 가르침을 의미하는 다르마 인형이라고 불렀다. 특히 굽타 왕조는 정의와 응징의 증표로 다르마 인형을 줄에 매달고 몸에 바늘을 꽂는 의식을 행하였다. 여기에는 정의를 염원하는 굽타 왕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고대 인도 왕족들은 이 인형을 바늘로 찌르는 의식을 가장 가혹하고 무서운 형벌로 여겼다. 다시는 내세에 부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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