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당시부터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이웃 블로거 분들의 평을 듣고, 여행지에서 구입해서본 영화. 엄태웅은 엄태웅스럽게, 주원은 주원스럽게 이미지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연기한 듯한 모습이였다. 거칠고 와일드한 느낌의 형사 김상범 역할의 엄태웅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러 차례 형사 역할을 했던 만큼 딱 형사 그 자체로 보였다. 지적이고 깔끔한 모습의 박사 역할을 맡은 주원 역시 다른 드라마에 출연할 때와 다르게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이끌어나간 주조연들 역시 익숙한 마스크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해주었다.
영화 전개상 중요한 요소가 순간순간 감춰져있다가 드러나면서 영화의 흥미를 더욱 더 고조시켜주는 효과도 있었다. 찔금찔끔 따라 올라가던 비리의 고리가 점점 더 커지면서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SSM 문제도 다시 재조명하는 영화로 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가치도 충분했던 영화였다. 영화 안에 트릭들도 견고하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탄탄해 보는 사람이 편하게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대체로 영화에 만족했다.
영화 말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밤늦도록 일하고, 고작 아이스크림 한 통 사가지고 집에 들어가봐야, 자식들 자는 모습만 보다 또 출동해야 하는 현실이 싫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찰, 소방관 요즘 사회적으로 그들의 업무 시간이나 인력 배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많은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꼭 갖추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영화를 다 보며 가져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