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평이 좋았던 이유와 요즘 촉이 좋은 배급사로 알려진 NEW 때문이였다. 흥행작과 괜찮은 작품을 쏙쏙 골라서 배급하기로 유명한 NEW. 그리고 전체적으로 호평이 많아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주제의식도 잘 숨겨진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감시자들.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눈이 존재한다. 감시카메라들 그 사이사이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사실 사이사이 속에서 감시카메라를 통해서 오히려 보호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감시자들은 전체적인 구성이 무척 탄탄하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물들의 캐릭터들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물들의 '코드명'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담겨있는 인물들의 색채들 때문에 영화 자체에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세 주연 배우들의 연기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설경구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연기를 하는 모습만큼은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 하다. 설경구 자체가 참 매력적이였다. 정우성은 역할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200% 발휘한다. 눈에 많이 띄는 캐릭터가 아니지만 눈에 각인시킬 수 있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한효주는 자신의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낸다. 20대 여배우 중에서 최근 필모그래피가 제일 좋은 한효주는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들의 합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내용이 흘러가면서 한효주라는 캐릭터가 꽃돼지에서 꽃사슴이 되어가는 과정까지 매력적이다. 현재처럼 탄탄한 구성이 가능하다면 감시자들은 새로운 신입을 추가해서 시즌2를 만들어도 될만큼 이미 구성이 매력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 어쩌면 평범한 우리에게는 큰 무언가가 없을지 몰라도 우리를 지켜보는 또 다른 눈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 여름, 극장에서 볼 영화가 필요하다면 한 번쯤 '감시자들'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