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더 테러 라이브(디지털)

[영화] 더 테러 라이브(디지털)

개봉일 : 2013년 08월

김병우

한국 / 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3제작 / 20130801 개봉

출연 : 하정우

내용 평점 5점

  역시 믿고 보는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성립하는 공식이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 처럼 '하정우' 세 글자가 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며, 이 영화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점은 하정우의 연기력이다. 더 테러 라이브가 아직 개봉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몇 개의 상영관에서 실시한 유료 시사회를 통해서 먼저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는 것도 영화 자체의 자신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의 심리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영화.

  이 영화에서 주인공 하정우가 맡은 캐릭터는 '윤영화'라고 하는 언론인이다. 몇 년간 9시 뉴스를 진행했고,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여론조사도 몇 년간 거머쥐다가 몇 년간 마감뉴스 타이틀을 유지하다가 최근에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소위 말하는 '밀려난' 상황.

  그런데다가 주인공 '윤영화'는 최근 이혼까지 겪으면서 잠시 사이의 벼랑끝에 몰렸다고 느낄만큼 수세에 몰린 상태였다. 그런 '윤영화'에게 '끊기지 않는 전화'가 오게 된다. 라디오는 진행해야 하는데 끊기지 않는 전화가 걸려오고, 그 끊기지 않는 전화속의 주인공은 지금 당장 다리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

  시큰둥하게 대꾸하던 윤영화는 정말 스튜디오에서 보이는 창 밖에서 정말 폭파 사태가 일어나면서 윤영화는 이 상황을 직접 라이브로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더 테러 라이브'의 서막은 이렇게 시작하게 된다.

  벼랑에 몰린 윤영화는 이 사건을 통해서 다시 자기가 언론인으로 가졌던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모순을 지적하는 영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현재 성인이 되어 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은 대한민국은 지극하게 상위층을 위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세와 간접세로 세금을 구별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직접세의 비중보다 간접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내야 하는데 늘 조세 개혁의 초점은 항상 소득이 많은 고소득층에게 부과되던 세금을 감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항상 들리는 '부자감세'라는 말.

  그리고 대한민국의 언론은 수없이도 많이 많은 사실들을 은폐하고 있다. 현재 몇 일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시위를 하고 있는지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분명 다른 나라였다면 이정도 사건이면 대통령이 하야했을 일인 '국정원 선거 개입' 문제도 역시 대한민국의 언론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 리뷰를 작성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작성했던 '우리나라'라는 단어는 지우고 '대한민국'으로 수정하며 쓰고 있다. 살면서 익숙해진 '우리나라'라는 단어가 이제는 부끄러워 질만큼 '대한민국'의 현재는 암담하다.

  그런 면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왜 저렇게 테러를 하는 것일까?' 를 고민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테러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는 역할로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분명 테러범은 최소한의 피해를 만들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그런면에서 '구조적인 모순'을 분명하게 지적하면서 영화는 진행되고 있다.

 

 

  영화는 러닝타임 기간 동안 숨막힐만큼 긴박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중무장했다. 숨 돌릴 틈 없이 꾸준히 스토리가 이어지고, 윤영화라는 주인공에게 하루라는 시간동안 어마어마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윤영화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과연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우리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 나라인지 돌아보게 된다.

 

  나는 소망한다. 대한민국 보다 더 익숙한 '우리나라'라는 명칭으로 이 나라를 표현하고 싶다. 진심에서 우러나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나의 미래와 연결된다고 믿으며 살고 싶다. 대한민국이 그럴 수 있는 진정한 '우리나라'가 되길 바라며, '더 테러 라이브'가 누군가에게 울리는 경종이 되었으면 좋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하정우씨 티켓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 되겠네요. 소재도 신선하고요.^^

    2013.07.29 01:10 댓글쓰기
    • 도담별

      확실히 하정우니까 할 수 있는 영화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경영씨 캐릭터도 참 좋아요!ㅋㅋ

      2013.08.01 08:13
  • 스타블로거 져니

    보셨구나~!!저도어제이거보려다..너무피곤해서다음으로미뤘는데..으~볼걸그랬나봐요~^;;ㅋ

    2013.07.29 09:28 댓글쓰기
    • 도담별

      꼭 보세요! 이제 정식 개봉했으니까~ 져니님께서 분명 만족하면서 보실거에요!

      2013.08.01 08:19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걸 보셨군요. 완전 대박... 정말 보고 싶어요.
    하정우라는 배우도 그렇지만 스토리 자체도.... ^^

    2013.07.29 15:13 댓글쓰기
    • 도담별

      네, 스토리도 정말 좋고, 설국열차가 워낙에 대작이라 스코어는 약간 밀리는 듯 한데,
      내용 자체는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꼭 보세요!

      2013.08.01 08:13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