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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새 음반을 발표했다. 'Black box' 라는 제목의 5집은 선공개곡 '레시피'부터 차근차근 기대감을 쌓아나갔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그동안 쌓아온 완숙미가 이번 음반을 통해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억지로 노출을 하고 억지로 자신을 뽐내는 방식이 아니라 노래 속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보여주는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완숙미가 느껴진다.

  ● 타이틀 곡, 킬 빌. 노래 자체의 매력적인 전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는 스토리가 분명하게 있다. 노래 자체의 가사에서 전달되는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하나의 긴 스토리를 노래 안에서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는 가사를 집중해서 듣게 된다.

  결국 여기에서 지칭하는 빌을 향한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통쾌하게 돌려주는 내용의 전개가 이어진다. 가인의 매력적인 중저음의 시작에서 제아와 나르샤의 개성이 있는 음색과 미료의 파워풀한 랩까지 전개가 확실하고 보컬의 특색이 확실하다. 그런면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확실한 조합은 노래의 탄탄함을 전해준다.

 ○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노래를 통해서도 섹시함을 표현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물론 무대에서 확실한 컨셉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노래 자체에서도 완숙미의 컨셉을 제공한다. After club은 클럽에서 화끈하게 놀 것 같은 여자들의 모습이고, 거짓말이야는 미료의 랩이 특히 더 돋보이는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다. 미스테리 서바이버같은 경우에도 걸그룹들 중 어쩌면 브라운아이드걸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돌이라고 하기에는 완숙미가 있고, 걸그룹이라고만 단정짓기에는 독특한 유니크함이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는 있다. 특히 이번 5집에서는 멤버들 사이의 장점이 특히 더욱 더 돋보인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억지로 노력을 하고 쥐어짜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완숙미가 있다. 다만 아쉬운 건 연달아 정규앨범들의 수록곡이 다소 적은 편인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