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은 꾸준히 트랜드를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트랜드를 읽는 것을 넘어서서 본인 스스로가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능력. 지드래곤이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면 호평을 얻는 이유를 이번 음반을 통해서 확실히 확인했다.
음원을 공개하면 늘 줄을 세우는 지드래곤 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쿠데타라는 앨범명처럼 쿠데타를 일으키듯 음원 사이트에 줄을 세웠다. 공개된 곡들 중에서 일부는 매니악한 노래들이였다. 지드래곤 이라는 이름과 함께 등장해서 어쩌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 일단 말보다 들어야 하는 음반.
쿠데타라고 하는 음반명처럼 쿠데타라는 곡도 좋지만 R.O.D.같은 매니악 해보이는 곡들이 더 눈에 띄이는 음반이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노래들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들도 다른 만큼. 일단 이 음반은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 되야 하는 음반중 하나다.
쿠데타, 니가 뭔데, 미치 Go, 삐딱하게같은 곡들이 기존의 지드래곤 느낌의 곡들이였고, 그 외의 노래들은 나름 신선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음원공개를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눴는데,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곡들과 매니악한 곡들을 섞어 공개해서 전략적으로 매니악한 노래들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하는 전략을 세워나갔다.
요즘 정규앨범이여도 트랙이 7~9트랙인 경우도 많고, 그나마 그 중 나머지 트랙을 MR곡으로 채우는 관행이 있는것에 비해 지드래곤은 14 트랙을 알차게 채워넣었다. 그동안 사람들이 듣고 싶어했던 노래들까지 채워넣어서 더욱 더 소장가치도 높였다.
사람들에 따라서 전곡을 다 좋아하진 않겠지만, 분명히 14트랙 중에서 만족하는 노래들이 있을만한 좋은 음반이다. 트랜드를 관통하는 능력이 있는 지드래곤의 노래들이 매력적이다. 앞으로 펼쳐질 지드래곤의 활동에 기대감이 더욱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