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에 작가라면, 한번 집으면 다 읽기 전까지는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을 쓰고 싶을 것 같다. 내가 도서 편집자라면, 읽을수록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원고를 받아 보는 것이 꿈이리라. ‘책’을 창작하고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런 악마적인 매력을 가진 글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호러 미스터리 작가이자 미스터리와 호러 관련 도서를 다수 기획한 바 있는 편집자이기도 한 미쓰다 신조가 독자를 옭아매는 마성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아무나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읽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