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딱히 삶에 회의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의 고단함에 대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모든 활동들의 치사함과 아니꼬움에 대해서 말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지는 게 어떤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느껴지는 고통과 불안과 분노와 고독, 미움과 시기와 질투, 수치를 묵묵히 끌어안고 있어야 하는 걸까? 이런 불편한 감정들과 불안한 생각들은 숨이 끊어질 때 까지 계속 되는 걸까?
어떤 종교의 신은 인간은 모두 나름의 쓰임이 있어서 태어난다고 한다는데, 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