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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도서]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이수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와인, 치즈, 빵에 대한 전문서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 같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음식에 대한 문화, 역사, 음악 등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하는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 맛으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가 와인, 두 번째가 치즈, 세 세번째가 빵. 각 각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상식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와인의 경우, 다채로운 와인 축제, 와인의 원선지 명칭 보호 및 등급제도(AOC), '떼루아, 빈티지' 등에 대한 용어에 대해, 치즈의 경우에는 '자연 치즈 구분법', '치즈 작명 방법, '치즈의 원산지 명칭 보호정책' 등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빵의 경우에는 '밀가루의 종류', '건강하고 맛있게 빵 먹는 법', '다양한 빵 모양의 비밀' 등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와인, 치즈, 빵 이 세 가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저자에 따르면 이 셋이 바로 서양 음식의 기본이자, 함께 할 때 가장 맛있게 어울리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음식으로 따지면 밥, 국, 김치를 같이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생각해 보면 서양음식 어느 것을 먹던간에 와인, 치즈, 빵 중에 최소한 한 가지씩은 함께 곁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파게티를 먹을 때도, 와인을 곁들이거나 밀빵을 올리브유+발사믹 식초에 찍어서 함께 즐기죠. 그리고 느즈막한 저녁에 와인 한 병을 따게 되면 헤비한 음식보다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크래커+치즈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거나 어디서 공부한 것도 아닌데 으례 이런 조합의 음식이 마련되는걸 보면 아마도 서로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친구와의 편안한 이야기 시간을 즐기듯 느긋하게 펼쳐 읽으면 됩니다. 사알짝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읽어도 좋고,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카페에 앉아 음식 이야기를 읽으며 식욕을 돋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저는 벌써 한 번 빠르게 쭉 읽어나간 상태라 아마도 기분에 따라서 어느 날은 와인에 대해, 어느 날은 치즈에 대해 한 번 씩 들춰보면서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세계에 한 번씩 빠져보려고 합니다. 사람을 참 느긋하게 만들어 주는 책인 듯 합니다.

 

편안하게 릴렉스하게 만들어주는 책임은 분명한데, 이 책에 특이한 점 하나가 있습니다. 뭐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알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림이나 삽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인데요, 그 자리에는 QR코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그림을 보고자 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비춰보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하여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이죠. 분명 신선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관련된 사진이 함께 실리지 않는 방식은 저자분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예를 들어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해당 와인병, 라벨, 색상 등의 이미지를 곧바로 볼 수 있다면 훨씬 더 이해가 쉬울텐데 굳이 하나하나 QR코드를 비춰가며 책을 읽는 수고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이 역시 여유를 갖고 천천히 책의 내용과 이미지를 즐겨보라는 의도를 갖고 만드신거라면! 더 이상은 코멘트 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지은이 이수정

라디오 PD가 되고 싶었으나 삶의 전환을 겪으며, 해외를 돌아다니며 살아 오셨다고 합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문화, 특히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양 인문학과 인간에 이해하게 된 내용을 이 책으로 쓰셨다고 하네요. 잘 먹고 잘 사는 건강한 삶을 꿈꾸며 작가 겸 강사로 두 번째 삶을 살고 계시는 멋진 작가님입니다.

 

 

 

목차

초판 2020.11.26

펴낸곳 팬앤펜(PAN n PEN) 출판사

쪽수 319페이지

 

 

 

책속의 한줄

수천 년 전 이스라엘인들에게도 적절한 음주는 흥을 돋우고 인생이 즐거워지는 좋은 방법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적당히 기분이 좋아지고 흥이 오르는 상태를 '신과 가까워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과음을 경계했던 건 너무 흥이 올라 신만이 즐길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2페이지

와인이 없다면? 바보, 미치광이! 취하니까 와인이 없어야 한다면 또한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도둑이 있어 밤이 없어야 하고 염탐꾼이 있어 낮이 없어야 한단 말인가

39페이지

한 치즈의 운명을 바꾼 장면은 전혀 계산되지 않은 우연이었습니다. 감독 닉 파커는 '웬즐리데일'이라고 말할 때 월레스의 얼굴과 이를 모두 드러내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그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웬즐리데일 치즈와 관계가 있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지요. 기발하지만 엉뚱하고, 착하지만 좀 모자란 듯한 50대의 대머리 아저씨 캐릭터가 한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치즈의 역사를 바꿀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202페이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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