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한참 유럽배낭이 유행이던때 한달반을 휴직을 하고 유럽으로 향했다. 여행지도 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던지 도시마다 미술관,성당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꼭 찾아갔었다. 방학도 휴가철도 끝나던 때라 곳곳이 한적하고 여유로웠던터라 천천히 둘러보기엔 안성맞춤이였다. 그러나 꼼꼼히 둘러보려했던 마음과 다르게 미술관에 있는 명화도 성당에 걸려있는 성화도 모두 비슷비슷하고 그 수가 셀수없이 많아 쩔쩔맸던 기억이 있다. 단지 교과서에서 뭉크, 샤갈, 들라크루아, 피카소, 고흐등의 유명한 화가와 그림 몇 점을 본 것이 그림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는데..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화가들..끝이 없어보이는 성화들...조각들.. (당연히 그 의미에 대한 힌트도 없던 시절)이 무척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 떠나려는 배낭족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고 가길 권한다. 유럽 예술에 대한 흐름과 이해에 큰 도움이 되겠다.
이 책은 예술(미술,음악,문학)에 얽혀있는 에피소드와 시대의 빛과 어둠속 화가들의 삶을 이야기, 작품속에 그려진 인간의 희노애락, 삶과 죽음, 노동과 정치(이상)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있다. 셀 수 없었던 명화들만 다뤄도 책한권이 넘을텐데 음악, 문학까지 담았으니 무려 597쪽에 달한다. 그 두께에 질리지마시길.. 그 어우러짐이 워낙 맛깔나 읽기 시작하니 597쪽이 금방이다. 또한 예술인들의 창작에 대한 천재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였지만 그 천재들이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기위해 얼마나 큰 고통과 천재성을 불태웠을지 경외로울 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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