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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도서] 도리도리

박순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정치인을 풍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욕망과 현실을 풍자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의 비상식적 행동에 분노하는 것은

그 정체인 개인에 대한 분노를 넘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상식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소에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내가 지난주 특정 당에 당원으로 가입을 했다. 그 이유는 " 이게 나라가 맞냐? " 싶을 정도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가는 장면들을 지켜보며 한숨이 분노로 분노가 절망으로 바뀌는 걸 경험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가는 오르고 삶의 희망은 별로 보이지 않는 듯하다. 정치와 정치인의 알팍한 속성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국민과 나라를 희생하는 모 정치인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얼마 전 해외 순방 다녀오신 한 높은 분은,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이 맞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그 나라가 좋으면 그냥 거기서 살았으면 한다.

 

 

자꾸 쓰다 보니 정치에 대한 내 불만만 한도 끝도 없이 늘어놓을 것 같아서 이제 이 책 박순찬 화백의 장도리 카툰집 - 도리도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지만 강렬한 빨간 표지. 표지에는 현 대통령의 얼굴인 듯한 동글납작한 누군가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 보기만 해도 짜증이 올라온다.....) 작가의 말을 통해 박순찬 화백은 정치풍자만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 특정 정치인을 개인적으로 안다고 해서 풍자만화에서 실제 모습대로 묘사해서는 곤란하다. 정치풍자만화란 등장인물의 정치적, 사회적 역할과 행위를 풍자하는 것이지 개인의 속성을 다루거나 인신공격을 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의 삶이 정치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바로잡고 감시하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하고 정치 풍자만화도 그런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도리도리]는 현 정권이 시작된 이후 대통령을 필두로 이루어진 불공정, 거짓말, 사리사욕, 무속 정치 ( 정말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 ) 등등을 아주 날카롭게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다. 작게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대통령의 거짓말을 온몸으로 방어했던 바이든-날리면 사태부터 크게는 정권에 있는 그 누구도 사죄하거나 책임을 지려하지 않았던 이태원 참사, 그리고 같은 당의 의원들에게 무자비하게 밟혀버린 이준석과 나경원 사태와 정부가 하는 일에 아무래도 깊이 개입한 정황이 보이는 무속인 천공과 건진 법사 이야기 혹은 도대체 이 사람은 왜 정치를 하려는지 알 수 없는 간 철수 이야기까지... 한국의 현 정권과 정치에 대한 사이다같이 통렬하고 해학이 넘치는 작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정치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안인 만큼 복잡하기 그지없는 요지경이라는 생각마저 드는 지금, 정치풍자만화가 하는 역할을 명약관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태의연한 정치 관행, 자기가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박순찬 화백의 장도리 카툰집 [도리도리]는 정치와 무관하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

 

 

 

 


 

 

 

" 아주 더러운 물에서는 특이한 물고기들이 살아간다 "

 

공정함을 생명수로 살아가야 하는 정치인 물고기들 중에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미리 마신 것처럼 행동하는 물고기들이 있다. 채용 비리에 발 벗고 앞장섰고,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이 세상에 9급 공무원이 되는 게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처럼 발언했던 한 정치인의 돌발 발언이 생각이 난다. " 공무원 합격은 권성돔~ "

 

 

 


 

 


 

 

 

전 국민의 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돌았던 바이든 -날리면 사태, 홍보수석 김은혜는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날리면이라는 망발을 했고, 본인이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한 여인은 남의 논문을 거의 복붙하다시피 한 논문을 가지고 박사 학위를 땄으며 강원도 도지사라는 인간은 채권을 갚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파산 선언을 해서 채권 시장을 어지럽혔으며, 한때는 노동 운동을 했다는 "도지사요"의 주인공은 노란봉투법 (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 이 공산주의라는 헛소리를 찍찍 해댄다. 아무 생각 없는 종북몰이... 이젠 지친다. 이게 요지경이지 달리 요지경이겠나? 대한민국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사람들만 높은 자리에 갈 수 있는 나라 같기도 하다.

 

 

펜을 든 전사라고 하면 될까?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거짓을 꿰뚫고 진실을 말하는 검객 박순찬. 정치풍자만화 도리도리에는 그동안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마음을 답답하게 했던 정치권의 여러 사건들이 촌철살인의 한 컷 혹은 여러 컷 만화로 표현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다 보면 수십 년 먹은 체증이 좀 내려가는 느낌이다. 사실 정치인 풍자는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인간이기에 정치인들도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정치가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에 겸손하고 반성할 수 있는 정치인이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꼬집을 땐 좀 아파하고 새로운 방향을 좀 설정할 줄도 알아라, 이것들아!!!! 정치 때문에 이렇게 화가 치밀 줄 몰랐던 한 독자가 너무 즐겁게 읽었던 정치풍자만화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집 도리도리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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