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도서]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

단조 히로시 저/권용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천하(天下)와 천조(天朝)의 중국사

 

중국(가운데 있는 나라)은 역사 속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형성됐는지, 그 뿌리와 변용을 고대에서 현대까지 수천 년 동안의 역사를 왕조와 주축 세력(화이)를 추적을 통해 중국의 의미를 좇는다. 지은이 단조 해로시(교토여자대학의 명예교수)는 주로 명(明)나라의 정치, 제도 등을 연구해 온 연구자다. 그의 문제의식이 꽤 흥미롭다. 중국(中國)이 왜 중국인지, 중국의 바다를 중심에 두고 동쪽은 동양, 서쪽은 서양이다. 세계의 중심이 가운데 (中) 있는 나라다. 그래서 세상은 중국을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라 느낄 것인데,

 

언제부터 이런 사고가 생겼고, 움직일 수 없는 불가역의 진리(?)가 된 것일까, 천하와 천조의 의식은 어떤 논리인가?, 하늘에서 덕자에게 천하를 맡긴다는 천명의식과 천자의 조정이라는 천조, 즉 예치질서가 생겨난 것인데, 이 역시 예외없는 규칙이 없듯, 하늘의 뜻을 어긴 폭군이 출현하다면 어떻게 막을 것인가?, 여기에는 역성혁명으로...

 

바로 이런 천하, 천조를 중심으로 중국사를 바라보면서, 이런 사고는 지금 중국의 국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11장 체제이다. 중국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장소와 그 지리적 범위는 시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본래 중국이라는 것은 다양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왕조 그 자체와 중첩돼서는 안 된다.

 

천명관

 

넓은 하늘 아래(천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는 사고(마음속에 있는 하늘의 개념)가 형성된 춘추전국시대(1장)를 거쳐 천조, 즉 하늘이 내린 조정(천자의 조정)이라는 생각이 만들어진 진, 한 시대(2장)를 거쳐 남과 북의 천하 시대, 한, 위진남북조 시대가 3~4장, 그리고 중국의 대천하와 왜국의 소천하, 남조와 수, 당시대(5장), 그리고 동아시아의 천하 시스템 당 제국(6장),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중국의 천조의 행방, 오대십국, 송, 요, 금(7장), 그리고 천하일가를 완성한 원(8장), 천하일가에서 화이일가로 명(9장), 그리고 화이변태와 중외일가 청(10장), 중화민족의 대가정 근현대(11장), 시계열적으로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다에서 시작하여 현대의 중국까지를 톺아보고 있다.

 

이는 꽤 중요한데, 지금 중국은 G2의 경제력과 군사력, 일로일대 정책으로 중국의 힘을 외부로 국제관계 질서 재편을 노리기도 한데, 이런 움직임의 원동력이 되는 중국의 사고는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국의 역사를 천하와 천조의 역사로 다시 바꿔서 본다.

 

중심과 주변, 화와 이(화이관) 그리고 중화의 탄생

 

하, 은(상), 주로 이어지는 왕조와 요순시대에서 시작되는 중국, 중국에서 이적은 제하(중국)의 바깥에 항상 위치하는 것으로 관념화돼 있었다. 본래 중원의 제하의 쪽에서는 보면, 오, 월, 초는 문화와 습속 등이 다른 바깥의 이적이었지만, 다시 중국이 확대되면 그 바깥에 있는 이민족이 새로운 이적이 되는 것이다. 즉 동심원을 그리면서 중국의 범위가 넓혀진다.

 

즉 오복도(五服圖), 중화의 천자가 가진 위덕이 미치는 지역(곧 천하)을 천자의 덕화가 미치는 정도에 대응하여 동심 방형의 모습으로 5단계로 묘사, 오복도의 복은 복속(服屬)을 뜻하는 것으로 천자에 대한 복속의 정도를 표시하는 개념도다. 이때부터 구별, 차별이 생겨났다고 본다.

 

덕치의 실체, 예(禮), 천조 체제

 

예는 질서를 위한 규범, 의식이나 제도를 의미한다. 예는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두 가지 천하를 포괄하고 천조의 휘하에서 세밀한 예치의 구조가 형성된다. 천조 중국은 예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게 돼 예치 국가 중국이 탄생한다. 예치체계의 근간은 군주가 집행하는 천제와 조상제사 두 가지 의례다. 하늘의 관념이 생긴 것은 서주 시대 초기 무렵이고, 하늘 관념 자체는 시대에 따라 변천하지만, 시종일관 중국인의 의식을 계속 규정한다. 천체의 운행에서부터 사계절의 순환, 방위와 방향 혹은 왕조의 교체에 이르기까지 만사, 만물, 만상은 모두 하늘에 의지에 기초하는 것이라 여겼다.

 

천명은 절대적, 하늘을 뜻을 거스리는 자에게서 새로이 그 뜻을 받은 자에게로, 역성혁명

 

이점이 핵심이다. 하늘의 최대 역할은 덕이 있는 자에게 천명을 내려서 천하를 통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천자란 하늘을 대신해서 천하를 통치하는 존재이고 역대 왕조의 창설자들은 이러한 천명사상에 따라 자신의 왕조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깨부수는 또 하나의 논리는 맹자가 주장하는 역성혁명, 즉 하늘이 내린 천명이 다하여 다른 성 씨에게로 하늘의 뜻이 옮겨가는 것인데, 이 역시 하늘에 의지라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화이관(오랑캐에게 천명은 가당치 않다), 소중화(조선으)로 옮아간다

 

이러한 천하, 천명, 천조의식은 대천하와 소천하로 중국을 이외에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가 소천하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한반도에 들어섰던 여러 국가, 베트남, 일본이 바로 자국 중심의 소천하를 설정했다. 조선의 경우에는 만주족의 국가인 청이 들어섰을 때, 자신들이 진정한 중화라고 주장하는 ‘소중화’라는 개념까지 사용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천하와 천조의 중국사는 천하, 천조, 중화, 화이 등의 개념, 동아시아 전체에서 국가의 정치적 정당화와 권위의 확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변용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꽤 흥미로운 책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천하와천조의중국사#단조히로시#권용철#AK#중국사를관통하는천하와천조#대천하소천하#소중화#화이#책콩카페#책콩서평단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