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말하고 싶은 단어가 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거', '있잖아'로 말을 늘이는 날이 많아진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공감하곤 해서 어휘력이 줄어든 것을 실감한다.
이 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어머니와 전화 통화할 때 생긴 일인데, 작가의 어머니는 "그거 먹으면 좋단다."로 시작해서 '그거'와 '거기'만으로 단어를 설명하려한다. 단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한번에 끝났을 이야기인데 서로의 답답함만 늘어난다.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장이 간결하게 만들고,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모르는 단어도 많이 알게 되었고, 이미 알던 단어여도 뜻을 찾아보는 것은 처음이라 새로웠다. 처음에 제목을 봤을때는 어려운 글만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양한 컨텐츠와 사례를 활용해 주제를 풀어가서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언어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도 흥미로웠다.
*새로 알게된 재미있는 단어
1. 오그랑이 : 마음씨가 바르지 못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어금지금하다 : 서로 엇비슷하거여 정도나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
3. 미립나다 : 경험을 통하여 묘한 이치나 요령이 생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