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길을 묻는 철학자

[도서] 길을 묻는 철학자

엄정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땅으로 내려온 철학 안녕!!!

 

 

이 책을 집어 들다니!!!

 

철학이라면 고개를 젓는 나에게 그것도 철학자 또한 길을 묻는다니, 그것 자체가 어렵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은 한 편 한 편 야금야금 읽어나갈 때마다 철학은 땅으로 내려오고, 내가 사는 저자거리의 일상들은 하늘로 올라간다. 문체는 명징하고, 논리적이어서 깊게생각하지 않아도 술술 들어오고, 소재는 몇 편 작가가 길을 묻는 철학적인 내용이 아니면 길거리에서, 친구와의 대화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최선보다 차선이 왜 우리 보통 사람들이 할 수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주홍글씨라는 음식점 간판을 보면서 왜 언어가 인간의 존재방식인지 생각하고, 충

성을 외치는 ROTC학생들을 보면서 충성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귀절이 있었는데 작가 또한 책학 시절에 감명을 받

았다고 해서 기뻤다. 그것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라는 것이다. 러셀에

의하면 단순하지만 저항하기 어려운 세가지 열정이 그의 생애를 지배하였는데, 그

것은 여인을 향한  사랑과 지식에 대한 갈망과 인류에 대한 연민이라고 한다.

 

이 여름,  우리 모두가 러셀은 아니지만 그를 따라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렵다

고는 생각하지 말자. 이 책 한 권에 그것은 조금씩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로

나와있다. 돗자리 깔고 땅으로 내려온 철학을 맛보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