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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그림

[도서] 나의 사적인 그림

우지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림과 친해진 계기라면 아이를 키우면서 인 것 같다. 그 전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커녕 그림 감상 조차도 힘들어했던 것 같다. 미술시간뿐 아니라 그림 그리는 것에는 아예 흥미도 없었고 그림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인 걸로 느껴졌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아이의 교육을 위해 명화 관련 책을 구입하고 그것도 전집으로 들여서 아이와 함께 읽고 보고 즐기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전히 그림은 나와는 먼 것 같다. 여전히 그림 감상은 어렵다. 그림에서 도대체 뭘 느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나의 사적인 그림이 제목부터 끌렸던 것 같다. 제목만으로 착각을 했던 것이다. 그림들을 보며 저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맞다.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그림들은 유명한 예술가들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도 있고 유명한 작품, 덜 알려진 작품들도 있는데, 이 그림들은 단지 저자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 도구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추억을 꺼내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철학 또는 사물이나 사람들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풀어놓는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간혹 만날 수 있었지만 그림에 관한 객관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림에 대한 감상 그러니까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림이 주는 생각 내지는 그림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기대했던 나는 심한 착각을 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을 보고 떠올려지는  저자의 추억, 생각, 인생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차 여행을 하는 여인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서 기차 여행에 대한 저자의 추억을 꺼내놓고, 뮌헨의 맥주 정원이라는 그림을 통해서는 여행 때 맛보았던 최고의 맥주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한다. 대화라는 그림을 통해서는 엄마와의 추억을 쌓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추억은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이며 엄마와 이별했을 때의 자신을 위한 추억이라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삶이 보이고 저자의 지식도 보이고 저자의 인생 철학이 보인다. 그림을 보는 재미도 나름 좋은 것 같다. 오히려 그림에 관한 설명이 없으니,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공유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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