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에 앗긴
선비의 마음,
봄이,
영원한 봄이
그 안에 있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
조선 18세시 말~19세기 초, 종이에 수묵 담채, 간송미술관 소장
바야흐로 봄이 코앞이다. 때 맞춰 내리는 봄비가 대지를 흡족하게 적신다. 이제 자연은 말 그대로 물이 오를 것이다. 언 땅을 뚫고 새순이 나오는 것은 곧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 역시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꿈을 꿀 것이다. 어찌 설레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