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한 손에 쥐고
솔솔 부치면”
겸재(謙齋) 정선(鄭敾), 금강내산도, 조선 18세기 중반, 종이에 수묵
부채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 겸제 정선이 그린 금강산그림이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바위사이를 불어오는 바람이 부채에 담겨 더운 여름을 나기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금강산을 사랑하는 마음에 더위를 이겨낼 부채와의 정묘한 결합으로 선조들의 마음씀씀이를 알 수 있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이런 부채는 피서의 도구뿐 아니라 선비들의 소지품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