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비행에 실패한 새...다시 날다

오후 내 서재의 깊은곳에 머물던 햇볕이 산너머로 사라진다 조심스래 어둠이 스며드는시간 창문에 뭔가 부딪치는 소리ᆢ뭘까?... 이름모를 한무리 새들이 날다유리창에 그대로 머리를 박고만다급히 창문을열고 나가꼼짝 못하는 새를 본다이처럼 가까이서 새의 눈을 본 것은 처음이다정신을 차리는지움직임이 보이고이제 황급히 날아간다 다 행 이 다그저ᆢ아무일 없길..

2013.01.06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포스트 미술관 옆 사찰

사는 곳 가까이 미술관이 있다는 것은 어쩜 행운일 것이다. 시골로 이사를 결정하면서 주변에 미술관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가는 옥과미술관이 그곳이다. 도립전라남도옥과미술관이 정식 명칭이다. 옥과미술관은 아산 조방원 화백이 평생동안 수집한 간찰 5770점, 서첩류 99점, 설리대전 목각판 939점과 부지 4200여평을 1988년에 기증하여 설립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외 소장품으로 백제, 통일신라시대 암 수막새 6점, 고문서 2점, 전라남도 중진작가 작품, 역대 ...

2012.12.2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밤사이 연화리에 내린 눈

늦은밤 내리기 시작한 눈이 잠든 사이 온 세상을 자신의 나라로 만들었다. 이번 겨울 두번째 내린 눈이 이렇게 많이 와 올 겨울은 눈 풍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는 풍년이 든다고 하니 이 추운 겨울도 그리 시린 가슴은 아니다. 풍성한 내년을 맞이할 수 있으니 말이다. 본체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저 멀리 나무 한그루는 감나무로 잎을 떨군채 동네 새들의 놀이터로 활용된다. 저 감나무는 앞 풍경을 바라보는 기준범으로 작용하여 멀리 관음사가 깃든 검장산으로 시선을 ...

2012.12.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눈길 속에서 용주사를 찾다

밤사이 내린 눈이 햇살에 녹아 내린다. 눈 앞에 펼쳐진 설경이 하도 아까워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마음은 그래도 포근하기만 하다. 이곳 연화리로 이사한 후 두번째 겨울이지만 첫번 겨울은 여유없이 지나다 보니 계절이 주는 정취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듯 싶어 올해 들어선 주변 정취에 눈길을 자주 주게된다. 이곳 연화리 연꽃이 핀 듯 나즈막한 산들이 둘러싼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지명이 연화리다. 그렇다고 답답함을 주는 산중 마을은 아니고 탁 트인 시야까지 확보된 곳이다. 마을...

2012.12.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눈-설래임

백색 세상이다. 나무도, 산도, 들판도, 사람사는 마을도 온통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는 사람들 마음에 솜 이불이라도 덮어 주려고 하는 것일까? 밤 사이 소리없이 내린 눈은 그렇게 사람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파아란 하늘과 대비되는 눈쌓이 풍경이 더 없이 평화롭다. 잎을 떨구고 찬바람에 떨고 있던 앙상하던 가지에도, 사람들 추운날을 이기고 살아갈 양식을 길러주던 논에도 눈은 공평하게 내...

2012.12.0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서재에서 보이는 - 연산

가을산은 적막하다고들 한다. 이 말은 맞을까? 이곳 연화리로 이사한 후 두번째 가을을 맞았다. 서재에서 산이 손에 잡히듯 보이는데 그 산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깊어가는 가을 모처럼 시간을 내 산을 올랐다. 지난 여름 그 산 계곡에서 물놀이 하던 때를 떠올리며 산 속에 난 산림도로로 접어든다. 나무들이 잎사귀를 내어 준 가을산은 황량하다. 다람쥐 한마리 마중하지 않은 산길을 걷다보니 산 속의 이방인이 따로 없다. 간혹 만나게 되는 야생화들이 반갑다. ...

2012.11.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이사 후 텃밭을 만들고 이런 저런 채소를 가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상추, 부추, 배추, 무, 마늘, 시금치...... 마른땅을 파서 뒤집고 골라 씨앗을 뿌릴 골을 만들어 씨앗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놓고 흙으로 덮습니다. 이게 과연 새싹을 내밀까? 아침마다 일어나 텃밭에 가서 이제나 저제나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다 물을 흠뻑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다 어느날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발견하곤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2011.11.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1

포스트 무너진 돌담을 쌓다

잡풀로 어수선 했던 마당을 정리하고 나니 눈에 거슬리는 것이 담장이었다. 옛날에 돌로 쌓은 담장인데 한쪽이 무너진 상태로 돌들이 여기 저기 널려있다. 이 담장 정리를 시작했다. 마당과 이웃집 경계를 이루는 돌담장이 있는 곳이다. 할머니 한 분만 거주하고 있는 집이고 우리집 마당으로 넘어진 상태라 내가 정리할 수 밖에 없다. 담장의 높이를 조금 낮추고 남은 돌로 화단 경계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돌끼리 서로 물리게 하거나 무...

2011.07.27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서재를 정리하다

이사를 결정하고 나서 거실을 차지하고 있는 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이었다. 작은 한옥의 구조상 책을 한곳에 정리한다는 것은 엄두에 나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 서재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약식으로 지어진 서재이긴 하지만 제법 넓은 면적이기에 가진 책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다. 아파트 거실에서 쓰던 책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새로 지은 공간의 천장 높이를 맞췄는데 막상 이사를 하고 책장을 세우려니...아뿔싸...

2011.07.26 공감 횟수 3 댓글 수 4

포스트 중복날 - 연화리 점심시간

어느 곳이나 그렇겠지만생활의 근거지가 될 곳은 마음이 편해야 한다.사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주변을 둘러싼 자연경과도 있지만무엇보다 이웃 사람들과 나누는 정이 아닌가 한다.시골로 이사를 오면서 어떤 이웃을 만나게 될지궁금함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이사간 연화리 마을회관이다.이 마을회관 앞에 정자가 있고 마을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이곳이 중심이 된다고 한다.중복날인 토요일마을 이장님의 배려와 부녀회원들의 노력으로마을 사람들과 점심 한끼를 했다.닭 50마리 수박, 술, 음료수무엇보다 맛있었던 김치까지신고식...

2011.07.25 공감 횟수 2 댓글 수 2

포스트 서재와 작업실

시골 연화리로 이사를 생각하면서시골 생활의 중심이 될 공간을 생각하면서마련했던 공간이 집사람의 작업실과 나의 서재다.안집과 골목길 담장 사이의 공간을 정리했다.이곳이 집사람의 작업실 공간이 될 곳이다.판넬로 지붕과 벽을 세우고바닥을 미장하고 나이 제법 넓은 공간이 생겼다.이곳이 이 집의 중심 공간이 될 서재가 위치할 곳이다.기존에 있던 헛간을 허물고 벽을 그대로 사용하여기초를 다졌다.가로 세로 9m*5m 기초를 다진 후 미장을 마쳤다.기둥을 세우고 벽체를 만들고 있다.판넬로 지붕을 덮으면 일단 공간은 마련된다.서재의 완성된...

2011.07.25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포스트 집을 수리하며

한옥이 주는 정취 중 하나가 바로 이 멋이 아닌가 한다.지은지 20여년이 된 집이지만 아직 멀쩡해 보이는 천장...멋있다.마당 한 쪽을 점거하고 있던 헛간과 온동방을 결국 허물기로 하고 작업중이다.이곳에 서재가 들어설 곳이다.대문으로 들어오는 쪽 담장과 안집 사이에 놓였던 공간이 슬레트 지붕으로 만든 창고를 헐어냈다.예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연탄이 아직 그대로 있다.이곳은 이 집의 또다른 주인이 작업실로 사용할 공간이다.헐어낸 온돌방에서 얻은 구들장이다.나중에 조그마한 황토집으로 온돌방을 만들때&n...

2011.07.21 공감 횟수 2 댓글 수 2

포스트 오랜 꿈을 실현할 집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공부를 위해 도시로 나온 이래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어린 그 시절을 잊지 못하고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시골 정취가 풍기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 그것이다.하지만, 꿈은 꿈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인지시골에 거처를 마련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드디어 올 봄 안성마춤의 집을 찾은 것이다.색이 바랜 빨간 지붕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 삶의 보금자리가 될 집이다.얼마 전까지 살았던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한옥의 전면 모습이다.진입로 입구에서...

2011.07.19 공감 횟수 1 댓글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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