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봤을땐 이 책은 엄마와의 유럽여행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유럽 여행을 주로 다룬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처음에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어머니와의 사별 이후 저자의 여행과 추억을 담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Chapter 1 엄마가 떠났다 / 여행을 시작했다
Chapter 2 내 인생의 절반은 엄마와 함께였다 / 여행의 절반이 흘렀다
Chapter 3 엄마'라고 부를 엄마가 없다는 것 / 여행은 절반도 안 남았지만…
Chapter 4 살고 싶은 인생이 생겼다 / 그것은 엄마가 남긴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위의 구성도,여행의 루트도 중요하지 않다.
여행 중 경험했던 체험을 어머니와의 추억과 함께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유럽 여행의 기록이 있지만 그와 함께 어머니와의 추억, 에피소드가 녹아들어있다.
이 책은 책 뒷부분에 Notes 섹션에 사진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지만
본문에서는 캡션없이 사진만 위치해있다.
저자의 여행추억과 어머니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면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이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지지 않는다.
저자의 에피소드와 함께 유럽 여행지의 간단한 에피소드가 한데 어울려,
저자의 추억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분명 무한한 슬픔이다.
하지만 그 슬픔을 이겨내고 저자처럼 한달동안 유럽여행을 혼자 다녀오는 등의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도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은 가족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