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82번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eunbi' 님 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eunbi'님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로 eunbi님의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 추천도서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최대 100 분께 포인트 500원을 드립니다. (~2/3일)
Q. 안녕하세요. eunbi님!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이 되신 것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축하를 받아야 할 일인지... 솔직히 심란합니다. iseeman님의 글에서 제 닉네임을 보는 순간, 요즘 유행하는 '난감하네~'가 떠올랐습니다. 인터뷰하기엔 특별히 내세울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던 릴레이 인터뷰였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조금 다중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게 보자면 '멀티 페르소나'에 속하지요. 『트렌드 코리아 2020』에 보면 이를 "직장에서와 퇴근 후의 정체성이 다르고, 평소와 덕질할 때의 정체성이 다르며, 일상에서와 SNS할 때의 정체성이 다르다."라고 설명하는데요, 제가 그렇습니다. ‘YES 블로그’는 일상의 가면에서 벗어난 또다른 가면의 공간이기 때문에 현실의 저와 많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블로그질(?) 하고 있다는 걸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도 아마 모를 겁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니 뭔가 하는 듯한데, 물어봐도 제가 얼버무리니까요. 그런 점에서 인터뷰를 통해 저를 보이는 것이 조금은 두렵게 와닿았습니다. 그랬습니다….
Q. 닉네임을 ‘eunbi’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eunbi란 닉네임 때문에 제가 여성인 걸로 오해를 많이 합니다. 아래 사진(인도네시아 브로모 화산 가는 길)처럼 저의 젠더는 남성입니다. 닉네임은 아이의 이름이지요.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결혼 후 처음 태어난 아이는 그저 사랑이고 행복이며 눈물이었습니다. 가족이 늘었다는 그 기쁨에 웬만한 포털의 아이디는 eunbi로 하였습니다. '딸바보'가 따로 없죠? 아이가 자라면서 바꾸려고 하였으나, 저를 감추기도 좋고 해서 그냥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면 아이는 자라고 자라 박사과정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 건너가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은가 본데.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 인터뷰가 혹여나 아이의 눈에 띌까 살짝 고민도 했습니다. 이왕 은근히 아이 자랑(?)을 한 김에, 아이가 직접 그려준 연하장 일러스트로 새해 인사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오래전, 예상치 못한 큰 사고(?)로 정신이 황폐해졌습니다. 직장도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즈음에 YES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한 달에 거의 스무 권 이상씩 읽고 그 독후기를 쓰곤 했으니까요. 그렇게 한 몇 년 마음을 쏟다 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약이다.'라는 옛말처럼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술에 빠지지 않고 책으로 마음을 달랜 것이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독서와 YES 블로그는 마음이 어려운 시기를 그렇게 견디게 해 준 참으로 좋은 친구였습니다. 요즘은 독서 외에도 하는 일이 두어 개 있어 예전처럼 많은 책을 읽진 못하나, YES24 파워문화블로그 등의 활동은 꾸준히 책을 가까이하는 힘이 됩니다. 또한, 여러 블로거의 좋은 글을 읽으면 세상의 다양성을 새삼 느끼게 되고 시야가 넓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예스24의 블로그 시스템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Q.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바닷가는 어디나 다 좋습니다. 본가나 외가 모두 바닷가여서 유년의 많은 추억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사는 집도 100m만 걸어 나가면 바다입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아내와 바다가 보이는 이기대를 걷거나 광안리 또는 해운대 문탠로드를 걷습니다. 바다는 그렇게 자연스레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가끔 날이 좋으면 청사포 인근에 차를 대고 책을 읽곤 합니다. 탁 트인 바다와 수평선, 그리고 나만의 조용한 독서…. 그 부근에 인연 사찰이 있어 잠시 들렀다가 오곤 합니다.
조금 초점이 다른지 몰라도 가장 좋은 느낌의 장소를 꼽으라면 백두산입니다. 10여 년 전, 5호 경계비(서파)에서 백운봉(북파)까지 중국지역 봉우리 모두를 거쳐 걸었습니다. 날은 매우 청명하여 천지가 너무나 맑게 보였고, 만병초 군락을 지날 때 '뽀드득뽀드득' 밟히는 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다음 날은 (요즘은 지프를 타고 가는) 천문봉을 또 걸어 올랐습니다. 전날과 다르게 흑풍구를 지날 즈음 살얼음이 몰아쳤고, 천지는 안개에 가려졌습니다. 이틀 동안 전혀 다른 모습의 천지를 봤습니다. 백두산 산행은 인생의 뿌듯함입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으신가요?
서각 분야입니다. 왠지 잘할 거란 (어림없는) 자신감으로 도전을 했지요. 끌질은 즐거움이고,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는 심장의 울림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 나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두드리는 소리가 타인에겐 소음 민폐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공방도 지하 3층인데, 멀기도 해서 그냥 해봤다는 거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직장 은퇴가 멀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버킷리스트의 하나인 '책 한 권 제대로 내기'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두어가지 주제는 있으나 잘할 자신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저에게 의무감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함입니다. 올해는 그 자료 준비에 마음을 쓰고자 합니다….
Q.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공자께서는 세월의 흐름을 유수(流水)에 비유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해 아쉬움이겠지요. 저도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인지라 후회스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한 시점이 아니라 많은 시점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지요.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걸 아는 지금에 그런 상상은 부질없습니다. 돌아가고 싶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송담 스님께서 그러셨다지요. "겨울나무가 되어라. 바람이 분다고 그게 어째서 신경 쓸 일이더냐?"…. 그런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지금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봅니다. 그러면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금씩 보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릴 잎이 없는 겨울나무는 두려울 게 없습니다.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그런 고요함을 일상적인 삶으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을 추천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독자마다 취향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고전은 제외하고) 몇 권 추천하고자 합니다.
젊은 시절 읽었던 『술몽쇄언』이란 책을 먼저 권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유학자 김대현이 능엄경을 읽고서 깨달음을 얻고 쓴 책인데요. 꿈의 성질과 사바세계의 속성이 같음을 참으로 신선하고 예리하게 풀어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불교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거의 노자의 도덕경과 같은 반열의 책입니다.
 | 술몽쇄언 김대현 저/남만성 역 을유문화사 | 2004년 12월 |
제 전공 분야에서 한 권을 추천한다면 『케인스 하이에크』입니다. 비전공자에겐 별로 재미없는 책이지만, 경제시스템에 국가 개입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시장 논리에 맡기는 걸 지지하느냐에 대한 근본을 배울 수 있는 경제 서적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정부가 성장 우선 정책을 펼칠 것인가, 아니면 소득분배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알게 되는 책입니다.
많은 배움이 있었던 신영복 선생의 『강의』와 『담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관계론으로 풀어가는 선생의 동양고전 독법(讀法)은 기존 학자들의 해석과는 결이 달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두어 번 읽었으나 아직 독후기를 못 쓰고 있습니다. 쉽게 나불거릴 해석이 아니라서 제겐 생각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 강의 신영복 저 돌베개 | 2004년 12월 |
 | 담론 신영복 저 돌베개 | 2015년 04월 |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서 좋아하는 작가를 언급하기엔 저 자신이 많이 미흡합니다만…. 책을 통해 좋아하는 작가는 몇 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리산』의 이병주 선생입니다. 지리산은 제게 이데올로기에 대해 눈을 뜨게 한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선생의 글을 많이 찾아 읽었고, 이후 『남부군』, 『태백산맥』으로 넘어가게 되는 동인이 되었습니다. 작고하셨지만 저는 당대 최고의 문인으로 기억합니다.
역시 작고하셨지만, 대하소설 『토지』,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박경리 선생도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소설 속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주 무대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선생의 책을 읽으면 은근한 한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론 『김약국의 딸들』을 다른 분에게 많이 추천하는 편입니다.
아직 활동 중인 작가 중엔 『장길산』의 황석영 선생도 좋아합니다. 전권을 잠도 자지
않고 완독했더랬죠. 요즘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합니다. 선생의
책은 거의 다 읽은 듯한데…. 장길산 이후로는 크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혼불』 때문에 최명희 선생도 바로 떠오릅니다. 한창 젊었던 시절에 의식의 지평을
넓혀준 책입니다. 대단했지요.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습니다.
 | 혼불 세트 최명희 저 매안출판사 | 2009년 07월 |
역시 작고했지만 시인 신동엽을 기억합니다. 그의 시에 담긴 역사의식의 깊이는 감당이 안 됩니다. 시인으로서는 제 젊은 시절의 우상에 가까운 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대하소설이나 긴 호흡의 시를 쓸 수 있는 분이군요. 그런데 작고하거나 오래된(?) 분이라... 좀 그렇죠?
 | 신동엽 시전집 신동엽 저/강형철,김윤태 공편 창비 | 2013년 04월 |
아~ 한 분 더 적어야겠습니다. 한국인은
아니지만, 이분의 작품은 모두 읽었습니다. 홍콩의 무협 소설
작가 김용(金庸, 진융)입니다. 처음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로 이어지는 『영웅문』 3부작을
읽었을 때, 무협지가 야하거나 허접하지 않고 장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더랍니다. 무협 마니아라면 당연히 공감하시겠지만, 무협지 작가라고 얕보거나
우습게 볼 그런 분이 아닙니다. ‘신필’이란 찬사가 허명이 아닙니다.^^ (과거에 읽었던 고려원 버전 『영웅문』
시리즈는 절판되었지만, 지금의 정식 계약본 보다 중고 시장에서 더 인기가 있다고들 합니다.)
Q.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지금과 다름없이 심플하게 가꿔갈 것입니다. 리뷰든 포스팅이든 일주일에 2개는 올린다는 각오도 변함없고요. (실은 쉬어가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일은 아니지만, 이웃 블로거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책을 탐색하고, 같은 책의 독서를 통해 견해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도 지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일은 즐거운 일상의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 아래 'iseeman'님의 추가 질문이 이어집니다.
Q. (“iseeman”님추가 질문)
- 보통은 블로그의 게시판을 어떻게 꾸미고 또 어떤 항목으로 분류를 하는가에 따라서, 해당 블로거의 취향이나 관심 정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eunbi’님은 블로거로서의 활동 경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블로그 게시판이 매우 단촐하게 꾸며졌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만약 리뷰 게시판을 정비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보다 더 단순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때는 분류를 잘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했는데요, 요즘은 번잡한 것이 싫어지더군요. 1년에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요.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만, 포스트의 카테고리도 두어 개 줄이려고 합니다. 처음엔 의도가 있어 나눴는데 요즘 왜 그랬는지도 잊어버렸습니다.^^ 궁극적으론 포스트와 리뷰 카테고리 각 2개 정도로 단순화시킬 겁니다 (이건 정말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 올라오는 ‘eunbi’님의 리뷰들을 읽으면서, 관심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어떤 분야인지, 그리고 책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지요. 그리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리뷰도서를 신청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신청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관심 분야가 매우 다양한 거 맞습니다. 고교 시절엔 화학/생물을 매우 좋아한 이과(자연반) 출신인데도 대학과 대학원은 경영과 경제학을 공부 했습니다. 중고교시절엔 기독교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대학 시절 이후론 불교 공부에 더 열중입니다. 종교의 영역도 저에겐 걸림이 없습니다. 젊었을 땐 서양철학 특히 후설과 메를로-퐁티로 이어지는 현상학을 탐독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제자백가 사상 등 동양철학을 더 좋아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한때는 일본 추리소설을 열심히 읽었는데 최근엔 중국 언정소설을 더러 읽었습니다. 음악(특히 클래식)과 미술은 제가 즐기는 취미의 영역인지라 눈이 가는 걸 어쩔 수 없습니다. 어느 특정한 분야를 좋아한다고 한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YES24 리뷰어 클럽'에 도서 신청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스크랩 의무 때문에 이거 몇 개 신청하면 정작 독후기는 뒤로 밀려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이유에서 눈에 많이 띄도록 요구하는 거겠지요. 아주 가끔씩 스크랩 없이 경영/경제 관련 등 관심 분야의 책을 신청하는데, 어쩌다 당첨되는 때도 있습니다. 정말 고맙죠.
시간은 짧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그러니 아무 책이나 신청하거나 구매할 순 없고요. 포괄적이지만 그때그때 제 마음이 흐르는 책에만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 저의 경우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구절이나 떠오르는 감상 등을 독서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혹시 독서를 하실 때 특별한 습관이나 방법 등이 있는지요. 그리고 ‘eunbi’님의 리뷰는 매우 공들여 썼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뷰를 쓰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 권을 다 읽은 후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보통은 두서너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엔 오전, 오후와 퇴근 후 읽는 책이 다릅니다. 오전은 시간이 날 때마다 주로 이성적인 책을 읽고, 오후는 감성적 느낌의 책을 읽습니다. 밤늦은 시간엔 꾸준히 읽어야 할 책을 주로 읽고요. 요즘은 『자치통감』과 『논형』을 아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khori님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자치통감 세트를 어쩌고 계시는지.^^)
 | 논형 왕충 저/성기옥 역 동아일보사 | 2016년 02월 |
언제부터인지 책을 읽으면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기엔 시간이 넉넉지 않고요. 그래서 포스트잇을 길게 짤라 기억할만한 부분에 북마크를 하면서 일단 넘어갑니다. 붙이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요. 한 번 더 정독해야 할 부분은 책의 윗부분에 붙이고, 간단하게 참고하고자 하는 문장에는 세로 쪽으로 붙입니다. 이때 중요도에 따라 길이 차이를 주고, 반드시 참고하고픈 부분은 사선으로 붙여 표시합니다. 가끔 더 중요한 부분은 색상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각 정리가 더 필요하면 하단 쪽으로 붙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고, 독후기를 쓸 때 이 북마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보면서 정리를 합니다. 그러면 책을 한 번 더 읽는 거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간의 마음'과 '현장의 생생함'에 후한 평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마음이 통해야 생각거리가 있고 격이 있습니다. 현장의 생생함이 있어야 감동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존중하고 독후기에 감흥을 남기려 합니다.
Q. eunbi님에 이어 83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을 추천해 주시고, 추천하신 분께 드리고픈 추가 질문 부탁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의 릴레이 인터뷰어를 찾아보니 의외로 많은 블로거 이름이 보이지 않는군요. 추천하고픈 분이 많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khori 님에게 릴레이 인터뷰의 공을 전하고자 합니다. khori님 글은 마케팅과 경영 일반에 대한 리얼함이 넘치기에 제가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너무 바쁘신 분이라 불편을 끼치는게 아닌가 염려스러워 2개의 질문만 드리고자 합니다.
1. khori 님의 포스트 글을 읽다 보면 회사 내 인간관계와 영업 필드의 숨결이 날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이런 글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웬만한 브런치 작가보다 나아 보입니다.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혹시 어떤 계획이 있나요? 그리고 책을 낸다면 그 방향은 무엇인지요?
2. 평소 어떤 독서법으로 시간 관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업무차 해외출장 시의 독서법이 따로 있는지요?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 관한 khori님만의 특별한 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eunbi'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댓글로 eunbi님의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 추천도서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포인트 500원을 드립니다. (~2/3일)
* 'iseeman'님 인터뷰 댓글 포인트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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