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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도서]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이동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싸움의 결과보다 중요한 싸움의 구도" (13쪽)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하나의 문장으로 묘사할 수 있다면 이렇게 쓰고 싶다.

 

"사회 계층 구조가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현실 세계를 싸움의 구도로 설정하여 섬세한 유머로 보여 준다"라고.

 

 

1. 봉준호 감독에게 바치는 영화 평론가의 헌사

 

(이 책은 봉준호의 세계를 다룬 영화학과의 강의 교재로 써도 좋을 것 같다.)

봉준호의 영화 세계가 - 봉준호의 모든 장편영화들에 대한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문이 실렸을 뿐만 아니라 저자의 봉준호 감독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뢰가 기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7쪽 - 11년 전 <마더>가 개봉되었을 무렵, 그와 인터뷰를 한 후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발휘할 수 있는 영화적 파워의 극대치는 그대로 현재의 한국 영화가 구사할 수 있는 힘의 최대치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얻어낸 거대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장담컨대, 그의 정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말을 지금 다시 되풀이할 수 있어서 기쁘다. <기생충>이 빚어낸 휘황한 성공담에도 불구하고, 장담컨대, 봉준호의 장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렇게 믿는다.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저자의 봉준호 감독에 대한 위와 같은 휘황한 애정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한 사람의 영화 평론가가 한 사람의 감독에  바치는 무한한 찬사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공허한 개념과 감성적인 언어 유희가가 아닌 구체적인 묘사가 가득한 어휘와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헌사! 정말 최고다.

 

2. 책의 [목차]와 함께 훑다!

 

1장 기생충 : 기생충 189신 모든 장면별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 이미 영화를 본 독자라면 그 장면의 인상적인 분위기, 인물 대사, 섬세한 요소가 떠오른다.

2장 옥자 : 왜 '옥자'에서 보여 준 희망이 횃불이 아니라 '불씨'인지~ 읽어 낼 수 있다.

3장 설국열차 : 뜨거운 계급투쟁을 보여 준 영화 - 그리고 영화 감독과의 대담 - 재미지다!

4장 마더 : '기억'과 '증거'를 찾아 헤매던 자가 맞닥뜨린 '진실'의 장면 - 그리고 그것을 회피하는 '마더'만의 방식이 돋보인다.

5장 괴물 : 주요 장면에 대한 해설을 읽을 때마다, 영화 관람의 그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6장 살인의 추억 : 언제나 다시 봐도 좋은, '수사반장의 시그널 송'이 입에 착 붙는 영화. 송강호의 마지막 시선이 가닿는 곳은 어디일까.

7장 플란다스의 개 : 영화 기생충의 프리퀄 같다라는 생각이 계속 떠오른다. 또 다시 보았더니.

8장 이동진*봉준호 부메랑 인터뷰 :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 플란다스의 개에  대한 감독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3. 이동진 * 봉준호 부메랑 인터뷰

 

이 책의 마지막 8장을 먼저 읽고 이 책의 1장부터 꼼꼼하게 읽어도 좋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집약적 요약적 예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시작글과 함께.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로 시작되는 인터뷰부터, 다시 "그러니까네, 발자국 말곤 아무것도 찾은 게 없다, 이거지?" 라는 <살인의 추억>으로 마무리되는 인터뷰 내용이 마치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책의 내용 구조를 미학적인 접근과 함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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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로운 그런 책이겠어요~

    2021.02.15 12:4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봉준호 감독 뿐만 아니라 이동진 평론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추천합니다 ^^

      2021.02.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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